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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1개월 만에…일ㆍ상ㆍ회ㆍ복
18일부터 거리두기 전면 해제
‘마스크 의무’는 유지…“2주후 방역상황 봐 검토”
일정시점 후 재택격리는 의무 아닌 권고로 바꿔

우리 사회가 코로나에 빼앗겼던 일상을 되찾았다. 2년1개월 만이다. 정부는 2020년 3월부터 도입한 거리두기를 18일부터 사실상 종료키로 했다. 지금까지 사적모임은 최대 10명,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도 자정까지만 가능했지만, 제한이 모두 없어진다. 행사·집회도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고, 종교시설 인원 제한도 없어진다. 오는 25일부터는 영화관·공연장에서 음식물도 먹을 수 있다. 다만 마스크 착용 지침은 일단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것은 2년1개월 만이다. 정부는 2020년 3월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면서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이후 야간 사적모임 인원이 2명으로 제한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을 선언하면서 집합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단계적으로 완화해왔다. ▶관련기사 20면

다만 마스크 착용 지침은 현행을 유지하되, 실외 마스크 착용은 2주 후 방역상황을 평가 후 다시 결정한다.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등급도 오는 25일부터 현재 1급에서 2급으로 조정키로 했다. 단 의료계의 전환준비를 위해 조정 후에도 4주간의 이행기를 두기로 했다. 이후 새 정부가 전면 전환 여부를 최종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등급이 2급으로 바뀌면 2년 넘게 유지했던 격리의무가 권고로 바뀐다. 재택치료도 없어진다. 코로나19도 동네병의원에서 진단·치료받을 수 있고, 중환자 병상을 제외한 코로나 전담병상도 일반병상으로 환원된다.

거리두기 전면해제 결정은 확산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직전주(0.91)에 이어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도 감소세다. 지난 주(4월3~9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21만8489명으로 직전주보다 28.6% 감소했고, 이번 주(4월 10~15일) 일평균 확진자 수는 15만5971명으로 10만명대로 줄었다. 지난달 8일부터 1000명을 웃돌던 위중증 환자도 14일 962명, 15일 999명으로 줄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이날 49.9%로 50% 이하로 떨어졌다. 단 15일 사망자는 264명 추가돼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는 2만616명(치명률 0.13%)으로 늘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추진하면서도, 위험이 다시 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철저히 대비해 나가겠다”며 “신종변이와 재유행 등에 대비해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위기가 감지될 경우 그 수준에 맞춰 의료자원을 신속히 재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훈·배문숙 기자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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