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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에 증시전문가 “필요했다…어디까지 올릴지가 관건”
인상 영향 이미 시장 반영
5월 연속인상 여부 더 중요
주식·채권 모두에 가격부담
中봉쇄·美연준 ‘빅스템’ 변수

[헤럴드경제=증권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에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상하이 봉쇄 상황과 미국 소비자물가의 정점 통과(피크아웃) 여부 등이 향후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금통위가 사상 초유의 총재 부재 상황에도 금리 인상을 선택한 배경으로 ▷최근 4%를 넘어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긴축(빅스텝) 가능성 ▷새 정부와의 정책 공조 등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한다.

신얼 SK증권 연구원은 “필요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동결됐다고 하더라도 다음 금통위 회의에서 인상 시그널이 강하게 표출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는 부담 요인이다. 통상 기술주와 성장주는 금리 인상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리쇼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채권시장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상은) 현재 시장으로서는 좋은 상황은 아니다”면서 “채권시장은 단기적으로 정책 영향을 많이 받는데 정부의 정책 방향이 민간부채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계속 시장 상황이 쉽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어 “결국 핵심은 물가의 피크시점에 대한 시장 공감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중국 공급망 이슈와 IT 수요 회복 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이번달 금리 인상 아니면 5월 인상을 놓고 반반으로 봤다”면서 “어제 물가지표 발표 등 이미 시장에서 반영된 부분이 있기에 4월 금리 인상만 가지고는 시장 영향 자체는 그렇게까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빅스텝 가능성을 고려하면 금통위의 5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면서 “5월 이후 시장의 생각보다 금리 인상 기조가 더 길어진다면 시장의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 급등하며 1981년 12월 이후 40년여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월부터 연준의 긴축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시장도 빙하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발행 수요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오히려 회사채 이외에 대출 및 기업어음(CP) 등 대체 조달 수단을 이용하는 등 예상 대비 발행 증가폭 자체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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