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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EPL 주간 베스트11 선정…매서운 몰아치기, 亞최초 득점왕 오를까
손흥민이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와 리그 경기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후 기뻐하는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통산 두번째 해트트릭을 폭발한 손흥민(토트넘)이 EPL 사무국 선정 ‘베스트11’에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 주의 팀’(Team of the Week)을 발표하며 손흥민을 베스트11 공격수로 뽑았다. 손흥민은 전날 영국 BBC 선정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11 선정에 참여한 앨런 시어러는 “손흥민의 마무리 능력은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를 4-0으로 완파하는 데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며 “애스턴 빌라는 8개의 슈팅을 하고 무득점이었지만 토트넘은 5개의 슈팅 가운데 4개를 성공시켰다.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해트트릭 영웅’ 손흥민 덕분이었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1-2022 시즌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선제 결승골을 시작으로 3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4-0 완승과 4연승, EPL 4위 수성에 앞장섰다.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 17골을 기록, 어느새 2020~2021시즌 세웠던 자신의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골과 타이를 이뤘다. 선두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20골)를 3골 차로 바짝 좇으며 득점왕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손흥민이 살라흐를 제치면 세계 최고의 무대서 아시아 선수 첫 득점왕에 오르게 된다.

득점 ‘순도’에선 손흥민이 앞선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페널티킥 하나도 없이 17골을 넣어 페널티킥을 제외한 득점에선 EPL 선수 중 1위다. 반면 살라흐는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15골로 손흥민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득점 추이에서도 손흥민이 우세다. 시즌 초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인 살라흐가 최근 주춤한 사이 손흥민이 매서운 몰아치기로 반격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서 무려 6골을 퍼부었다. 공교롭게도 지난달 손흥민의 득점력에 대한 현지 언론의 혹평이 나온 직후부터 통쾌한 골잔치를 펼쳤다.

EPL 사무국 선정 베스트11 [EPL SNS]

영국 플래닛스포츠는 12일 ‘손흥민의 다득점이 득점왕 경쟁서 살라흐를 압박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살라흐가 이집트 대표로 네이션스컵에 갔다온 뒤 9경기서 4골을 기록했다. 여전한 득점력이긴 하지만 시즌 초반의 폭발적인 모습은 아니다”며 “최근 3차례 리그 경기서 무득점이다. 올시즌 가장 긴 침묵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살라흐의 골 갈증이 최근 손흥민의 다득점으로 인한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최근 3경기서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살라흐를 가장 가까이서 위협하는 추격자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살라흐는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다른 대회 경기도 앞둔 반면 토트넘은 리그에만 집중한다는 점도 득점왕 경쟁서 손흥민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앞으로 남은 리그 7경기서 손흥민이 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손흥민은 오는 16일 브라이튼과 홈경기서 4경기 연속골 사냥에 나선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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