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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장으로 돈 독 오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드림파크CC 그린피 38.5% 인상에 제2골프장 조성 방안 추진 ‘논란’
인천시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
인천시, “협의한 바 없어” 독단적 주장… 시민 위한 생태공원·스포츠 단지 계획
지역 반응, “드림파크에 이어 제2골프장까지 돈독 올랐나”
제2매립장 전경〈사진제공 = SL공사〉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수도권매립지공사(SL공사)가 ‘드림파크CC 그린피 38.5% 인상’에 이어 ‘제2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SL공사는 제2매립장에 36홀 ‘선셋파크’ 골프장 신설을 인천광역시의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반영해 조성할 예정이다.

그러나 인천시는 “전혀 협의한 바 없다”고 밝혀 이는 SL공사의 독단적인 방안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SL공사는 지난 2000년 10월부터 2018년까지 8000만t을 매립한 제2매립장(378만㎡, 114만평)의 최종 복토 후 사후 활용계획으로 제2골프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제2매립장은 용역 결과에 따라 매립 종료 후 5년이 경과한 2024년부터 최종 복토 공사에 착수해야 하기 때문에 실시설계에 2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올해 1차 추경 예산으로 8억3600만원을 편성했다.

SL공사는 “‘인천시가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제2매립장을 생태공원과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에 매립지 주민들은 주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L공사는 인천시의 생태공원,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 계획과 주민들의 골프장 기대사항을 모두 반영해 생태형 무농약 골프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4월 운영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드림파크 골프장(36홀)은 409만㎡(124만평)에 6400만t을 매립한 제1매립장으로지난 2013년 개장 후 9년 동안 입장료 1113억원, 카트대여료 221억원, 식음료 매장 임대료 등 1402억원의 수입을 거두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과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생태공원 및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 조성 계획은 있지만, 골프장을 조성한다는 방안은 없다”며 “또한 이 방안에 대해 SL공사 측과 단 한번 논의도 해 본적이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은 발표”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5월부터 드림파크 골프장 입장료를 인상하다고 발표하더니 이어 제2골프장도 조성하는 방안까지 추진한다는 것은 SL공사가 ‘돈독에 오른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이미 그림파크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인천시민 등 국민 누구나가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레크레이션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SL공사는 오는 5월 2일부터 매립지 내 드림파크 골프장(36홀)의 입장료를 평균 10만9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38.5% 인상한다고 밝히자, “그린피 인상은 과도하다”는 국민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청원인은 “국민 세금으로 조성한 골프장을 왜 주변 사설골프장과 비교하고 적자가 아닌데도 입장료를 큰 폭 인상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일반 시민 주머니를 과도하게 털어 수익을 보전하겠다는 발상은 그 취지를 망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SL공사가 골프장 수익으로 돈 맛을 안거냐, 그래서 또 골프장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냐”면서 “매립지로 인해 인천은 오랜 세월 동안 혐오 도시와 환경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정작에 인천시민 모두가 혜택이 갈 수 있는 시설을 커녕 골프장 건설만 눈에 보이는 것이냐”며 비난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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