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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상하이시 “추가 코로나 전수검사 후 구역별 봉쇄 전환”
봉쇄 강도 일부 완화 가능성 시사
추가 검사 등 구체적 일정은 제시 안 해
도시 대부분 지역서 봉쇄 이어질 가능성

지난 6일 중국 상하이(上海) 창닝(長寧)구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방역복을 입은 봉사자들이 단지 정문 앞까지 배달된 식료품을 주문한 가정에 가져다주고 있다. 도시 봉쇄로 2500만명의 상하이시민 대부분이 자택에만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인터넷 구매가 진행되고 있지만 수요가 급증해 시민들이 식료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가 2500만명에 달하는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추가 신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한 뒤 구역별 봉쇄 체계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상하이시가 지난달 28일부터 13일째 봉쇄 중인 가운데 봉쇄 완화 방향에 관한 입장을 구체적으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쭝밍(宗明) 상하이시 부시장은 9일 브리핑에서 다시 한번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나서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구역별로 차별화한 봉쇄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쭝 부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향후 진행될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기준으로 '7일 이내에 양성 판정자가 있는 지역'은 '통제구역', '7일 이내에는 없지만 14일 이내에 양성 판정자가 있는 지역'은 '관리통제구역', '14일 이내에 양성 판정자가 없는 지역'은 '방어지역'으로 각각 구분된다.

통제구역에서는 최소 7일간 현재와 같은 봉쇄가 계속된다. 관리통제구역 주민은 7일간 원칙적으로 집에 머무르되 배송 물건 수령 등 제한적으로 단지(마을) 내 이동이 허용되는 건강관찰 대상이 된다.

방어지역 주민은 단지 밖으로 나가 자기가 속한 행정구 안에서 활동할 수 있다. 방어지역에서는 슈퍼마켓 등 필수 업종으로 지정된 일부 업종에 한해 영업이 허용된다.

다만 쭝 부시장은 추가 전수 검사 일정이나 향후 지역별 봉쇄 전환에 관한 구체적인 스케줄은 제시하지 않았다.

2500만명에 달하는 상하이시 전체 주민을 상대로 한 코로나 검체 채취·분석에는 적어도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도시 봉쇄가 구역별 방어 체계로 전환돼도 이런 원칙을 먼저 적용했던 푸둥(浦東) 지역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실질적으로 도시 대부분 지역에서 봉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국은 앞서 푸둥 지역에서 비슷한 조처를 취한 바 있는데 전 지역을 '방어구역' 없이 '통제구역'과 '관리통제구역'으로만 지정해 실제로 전체 봉쇄를 이어갔다. 만일 일부 지역에서나마 봉쇄가 완화된다면 영업하는 슈퍼마켓, 약국 등이 늘어나고 배달원들의 현장 복귀도 늘어나면서 심각한 식료품 공급난은 일부 완화될 수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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