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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뉴욕증시, FOMC 의사록 공격적 긴축 시사에 하락…유럽증시 하락·유가 100달러 ↓
다우존스30 0.42%↓·S&P500 0.97%↓·나스닥 2.22%↓ 마감
IEA 비축유 방출 결정에 유가 100달러 아래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직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뉴욕증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67포인트(0.42%) 하락한 34,496.5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7포인트(0.97%) 떨어진 4,481.1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5.35포인트(2.22%) 밀린 13,88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FOMC 의사록에 따른 긴축 우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의사록에서 모든 참석자가 “2017~2019년 대차대조표 축소 때보다 더 빠르게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위원들은 매달 950억 달러씩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데 “대체로” 동의했으며, “이르면 다가오는 5월 회의가 끝난 후에 대차대조표 축소 과정을 시작할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동의했다”라고 연준은 전했다.

이날 의사록은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발언을 재확인해줬다.

연준 위원들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도 더욱 빠르게 인상될 것을 시사했다.

많은 위원들이 3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을 선호하려 했으나, 우크라이나 우려를 반영해 그러한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앞으로의 회의에서는 1회 이상의 50bp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위원들은 판단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큰 폭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더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은 더욱 커졌다. 금리 상승은 기술주 등에 상대적으로 더 큰 압력을 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2.65%까지 올랐다. 이는 2019년 3월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추가 제재가 계속되는 점도 증시에 부담이다.

백악관이 이날 밝힌 제재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가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되며,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도 전면 금지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성인 자녀와 핵심 측근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제재도 추가됐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를 이루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P500지수내 임의소비재와 기술, 통신 관련주가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 필수소비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의 주가는 금리 상승 우려에 각각 4%, 5% 이상 떨어졌다.

리비안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전기차 생산 및 인도 물량이 예상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도 5% 가까이 떨어졌다.

이번 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지분 취득 소식에 큰 폭으로 올랐던 트위터의 주가는 0.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빠른 긴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샤미 차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연준이 하루하루 계속 놀라게 만들고 있다”라며 “그들이 빠른 긴축 사이클을 설계할 것이라는 점은 모두에게 이제 매우 분명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투자 관리의 제임스 캐론은 “주식시장은 국채 600억 달러, MBS 350억 달러가 현실화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만약 5월과 6월에 기준금리 마저 각각 50bp씩 올린다면, (대차대조표 축소는) 더 현실이 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확실히 주식시장에 순풍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78.8%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60.7%,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5.09%) 오른 22.10을 기록했다.

▶유럽증시, 긴축우려·대러제재 주시 속 하락세=유럽 주요 증시는 6일 하락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4% 하락한 7,587.70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89% 내린 14,151.6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2.21% 하락한 6,49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38% 내린 3,824.69로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 IEA 비축유 방출 소식에 100달러 아래로= 뉴욕유가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는 소식에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73달러(5.6%) 하락한 배럴당 96.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지난 16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이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 추가 방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EA 회원국 내 미국이 절반가량인 6000만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6개월에 걸쳐 하루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IEA의 미국 물량은 기존에 발표된 물량이 일부 포함된 것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IEA 회원국이 1억2000만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깜짝 증가했다는 소식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2만1000배럴 늘어난 4억1237만1000배럴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16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는 204만1000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77만1천 배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가 모두 각각 20만배럴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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