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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국내용 은행카드 마이크로칩 유럽산→중국산
중국 유니온페이-러 은행 협력 확대
미르 결제 시스템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미르(Mir) 결제 시스템과 연관된 국내용 은행 카드에 들어가는 마이크로칩을 중국산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서방으로부터 첨단 기술, 기기 수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카드결제시스템(NSPK) 이사회 멤버인 올레그 티샤코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대유행)으로 아시아 생산 조업 차질, 서방 제재로 유럽의 공급사 협력 중단 등이 겹쳐 러시아가 마이크로칩 부족 사태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마이크로칩 공급업체를 찾고 있으며, 중국 업체 2곳과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 이상의 추가적인 설명은 보태지 않았다.

서방의 금융제재로 러시아는 국제은행간결제(SWIFT·스위프트)망에서 제외됐고, 6400억달러에 이르는 금과 외환 보유고의 60% 이상이 동결됐다. 마스터카드, 비자카드가 러시아 해외 계정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애플과 구글페이도 지난달 미르 결제 시스템을 제외했다.

이후 러시아의 주요 은행들은 국내용 카드 수요가 늘어났다고 보고했으며, 일부 은행은 국외용 카드를 비자, 마스터카드 대신 중국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발급하고 있다.

NSPK는 작년 말부터 올해 3월까지 미르카드 200만장 이상을 발급했다. 또 현재까지 총 발급된 카드 수는 1억 1600만장으로 추산됐다. 미르카드는 러시아 뿐 아니라 터키, 베트남, 아르메니아,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키즈스탄, 남오세티아에서 사용 가능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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