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러 국영TV “바이든이 부차 학살 지시”
도살자(butcher)와 부차(Bucha)의 발음 유사가 근거
러시아의 선동가 블라디미르 슬로비요프가 국영TV 로시야1에 나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도살자(Butcher)로 부른 걸 꼬투리 잡아 부차시(市)의 학살을 지시했다고 말하고 있다. 영어의 도살자 발음과 부차시의 발음이 유사하다는 게 근거다. [로시야1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러시아의 국영TV가 우크라이나의 소도시 부차(Bucha)에서 러시아군이 자행한 것으로 파악되는 민간인 집단학살을 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시한 것이라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말 폴란드를 방문해 한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도살자(Butcher· 부쳐로 읽음)’라고 부른 걸 빌미로 부차시(市)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

러시아 국영TV 로시야1은 5일(현지시간) 선동가로 알려진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바이든이 푸틴을 도살자라고 했을 때, 이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부차에서 학살을 벌이라는 신호였다”고 주장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솔로비요프는 방송에서 위키피디아 화면까지 띄워가며 영어의 도살자와 부차시가 발음이 유사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그는 그러면서 부차의 학살은 영국의 전문가들이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안에선 부차 학살의 주체는 러시아군이 아니라는 점을 유력인사들이 대대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대통령을 역임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자국 인터넷 매체에 낸 기고에서 부차 학살 등은 가짜뉴스라며 “러시아를 가능한 한 비인간화하고 더럽히기 위해 민족주의 대대와 영토 방위군으로 구성된 미친 괴물은 무심코 자국민을 죽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