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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 제재로 러 전쟁자금 425조원 동결, 그래도 전쟁여력 충분"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 5일 기자회견서 밝혀
오스트리아 싱크탱크, “러 정부 전쟁 자금 여력 충분”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즈비그뉴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방의 제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자금’이 60% 이상 동결됐지만, 러시아는 단기적으로 전쟁을 지속할 여력은 되는 것으로 평가됐다.

‘부차 민간인 학살’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새로운 러시아 제재에 나선 가운데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지금까지 우리의 제재는 푸틴의 전쟁 기계에 대는 자금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면서 “이번 주에 우리는 푸틴의 군자금을 3500억달러(약 425조원) 이상 동결했다고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즈비그뉴 라우 폴란드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 경제는 “옛 소련 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서방 제재로 동결된 3500억달러는 러시아 전체 보유외환 6040억 달러(약 733조원)의 60%에 해당한다고 트러스 장관은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 앞서 추가 제재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서방 제재 영향과 관련해 러시아가 전쟁을 더 오래 지속할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독일 DPA통신은 오스트리아 싱크탱크인 빈국제경제연구소(WIIW)를 인용해 러시아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최소 7∼8%, 최대 15% 감소하고 인플레이션은 약 30%에 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전문가인 파질리 아스트로프는 “제재로 인해 이미 상당 부문에서 공급망 문제가 목격된다”면서도 “러시아 정부는 전쟁 자금을 더 오래 댈 수 있는 재정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세계 다른 지역보다 경제적 후진성이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러시아는 아시아 주요 경제 강국, 특히 중국과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부는 아니더라도 제재로 인한 타격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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