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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前대통령 “우크라, 나치와 같은 운명 맞는 게 당연”
러시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5일(현지시간) 자국 언론에 낸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는 나치와 같은 운명을 맞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타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사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잘못된 신화로 가득 찬 우크라이나인의 피비린내 나는 양심을 바꾸는 게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부차에서 러시아군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증폭하자, 가짜뉴스라며 펼친 주장이다.

러시아 대통령도 역임한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5일(현지시간) 자국 인터넷 매체 레알노에 브레미야에 낸 기고문에서 우크라이나인을 나치로 규정, “우리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군대에서 발견되는 나치 휘장은 혐오감을 유발한다. 심지어 컵에도 나치 문양이 있다”며 “정신적으로 제3국으로 바뀌고 반역자와 나치 심복의 이름을 역사 교과서에 실은 우크라이나도 (나치와) 같은 운명을 맞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특수 작전 뿐만 아니라 영광스러운 과거의 에피소드가 그들에게 교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옛 소련 정보 당국자가 1938년 5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지도자에게 폭탄이 든 초콜릿 상자를 선물로 건네 암살한 사건을 예로 들며 “나치 범죄자들을 위한 이런 종류의 많은 선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수많은 홍보 대행사 등이 큰 돈을 노리고 가짜 뉴스를 만들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공포 이야기와 승리에 대한 뉴스는 날이 갈수록 혼미해지는데. 키이우의 가짜 기계는 무슨 일이든 서슴지 않는다”며 “러시아를 가능한 한 비인간화하고 더럽히기 위해 민족주의 대대와 영토 방위군으로 구성된 미친 괴물은 무심코 자국민을 죽일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반(反) 러시아 독극물과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거짓말로 가득 찬 뿌리깊은 우크라이나주의가 하나의 큰 가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탈나치화라는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을 거론, “이런 어려운 작업은 즉시 완료되지 않고 전장에서만 수행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미래 세대 우크라이나인의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마침내 리스본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열린 유라시아를 건설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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