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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마존도 떨게 한 이름 ‘노조’…사내 메신저 금기어로 추가하나
美 매체 인터셉트 아마존 내부 문건 폭로
아마존社 "검열 프로그램 승인된 적 없다" 부인
아마존 홈페이지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사내 메신저에서 ‘노조’ 등 유사 단어를 검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아마존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사측이 이같은 조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독립 매체 인터셉트가 자체 입수해 폭로한 아마존 내부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이다. 아마존이 직원들이 이용하는 사내 메신저에서 '노조' '고충' '임금 인상' '보상' 등 회사 측에 반하는 집단 행동을 유발할 수 있을 만한 단어들을 검열하는 프로그램을 검열하고 있다는 것. 사측은 이밖에 '강제노동' '화장실' '감옥' 같은 단어도 검열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홈페이지 자료 사진. [헤럴드경제DB]

인터셉트 폭로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고위급 회의에서 사내 메신저 도입 방안을 논의하며 이같은 조치를 검토했다. 당시 고위급 임원 한 명이 메신저 도입 목표를 직원 소모를 줄이고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이같은 보도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정해진 것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그는 "우리는 늘 직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새 방안을 고민한다"면서 "이런 프로그램은 승인된 적이 없으며, 전면 수정되거나 폐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로는 지난 1일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 창고인 'JFK8'에서 노조 설립 투표가 가결된 직후 나왔다. 당시 아마존은 그동안 '노조가 직원들을 위한 최선의 답은 아니다'라며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왔으며, 투표 가결에 대해서도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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