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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재무부 “러 국채 달러 채무 상환 승인 않겠다”
4일 20억달러 원금·이자 만기일
상환 부채 5.2억 달러 남아 있어

미국 재무부 대변인이 자국내 금융기관에 있는 러시아 정부 계정의 달러 채무 상환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차에 걸친 국채 이자 납입일에 씨티은행에 있는 러시아 정부 계정을 통해 국채 이자를 달러로 송금,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모면했다. 당시 씨티은행이 이자 납입액을 JP모건 등 해당 채권 보유자에게 이체하는 방식으로 지급이 이뤄졌다.

이는 미국 재무부의 한시적 예외 허용에 따른 면제 조치였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금융제재로 미국 금융기관의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융 거래를 금지했다. 미국 재무부는 5월 25일까지 채무 상환 목적에 대해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4일은 20억달러(2조4278억원) 규모의 러시아 국채 원금과 이자 만기일이다. 앞서 러시아 재무부는 해당 채권 보유자에 대해 지난달 29~30일에 루블화로 조기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채권은 2012년에 발행된 달러화 표시 러시아 국채로 만기는 내달 4일이다. 올해 러시아가 갚아야할 채권 중 최대 규모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4일 해당국채의 4분의 3은 지난주 루블화로 환매 절차가 이뤄졌으며, 이날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는 여전히 5억5200만 달러(6704억원)가량이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재무부는 남은 금액을 상환했는 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는 다시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달러화 채무를 기꺼이 상환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많은 분석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결국 러시아가 디폴트를 맞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달간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5월 25일 이후 이틀 뒤 1억 달러 가량의 이자 만기도 도래한다.

골드만삭스의 카막샤 트리베디 글로벌 외환, 금리, 신흥시장 전략 담당은 뉴욕타임스에 “러시아가 글로벌 자본시장에 복귀할 포부를 갖고 있다면, 디폴트를 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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