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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러 인플루언서들, 샤넬 ‘판매 거부’에 분노…“보이콧 할 것” [나우,어스]
EU 제재 조치에 따라 300유로 이상 물품 러 내부 판매 금지
러시아 가수이자 TV 패션쇼 진행자인 안나 칼라시니코바. [유튜브 'Блокнот Ставрополь'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에 부과된 서방의 고강도 경제 제재의 여파로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러시아와 러시아인에 대한 제품 판매를 중단한 것에 대해 주요 고객 중 하나인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들이 강력 항의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샤넬 제품을 구매할 수 없게되자, 많은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이용해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앞서 EU는 제품당 300유로(약 40만원)보다 비싼 제품은 누구든 러시아에 있는 사람에게 판매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제재안을 채택했다. 러시아 외부에서 구매해 러시아 내부에서 사용할 목적일 경우에도 판매가 제한된다.

SNS 상에는 이 같은 조치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러시아인 인플루언서들의 불만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리자 리트빈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샤넬 가방을 구매하려다 거절 당한 경험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리트빈은 “샤넬 매장 측이 해당 가방을 구매 후 러시아에서 착용하지 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해야만 가방을 판매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격노했다.

러시아 가수이자 TV 패션쇼 진행자인 안나 칼라시니코바도 두바이에서 샤넬 귀걸이 제품과 가방을 구매할 수 없게 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당시 두바이 샤넬 매장 측은 칼라시니코바에게 “당신이 러시아 유명 인사란 점을 잘 알고 있다”며 “당신이 제품을 구매해 러시아로 가져갈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라시니코바는 자신의 SNS에 “나는 앞으로 샤넬 제품에 대해 보이콧할 것”이라며 “샤넬 브랜드 창립자인 프랑스 디자이너 가브리엘 보뇌르 '코코' 샤넬이 나치 소속 장교의 정부(情婦)로서 스파이로 활동한 사실을 고려한다면 러시아 혐오에 샤넬이 부화뇌동하는 것을 옳지 못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음악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야나 루드코스카야. [유튜브 'Vogue Russia' 채널 캡처]

음악 프로그램 제작자이자 인플루언서인 야나 루드코스카야도 샤넬의 러시아에 대한 판매 금지 조치에 대해 “샤넬 오트 쿠튀르 제품을 20년 이상 구매해온 여성으로서 충격적인 처사”라며 “수년간 샤넬에 100만유로 이상 쓴 사람으로서 이번 조치는 매우 굴욕적”이라고 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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