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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브로댠카 등 학살 규모 부차보다 클 수 있다”
젤렌스키, 5일 유엔 안보리 참석해 연설 예정
“러 점령군, 범죄 흔적 파괴할 수도…언론 기록 중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 인근 부차를 방문하고 있다. [UPI]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 인근 브로댠카 등의 집단학살 규모가 부차보다 클 수 있다면서 5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한 영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탈환한 뒤 집단 매장 터와 많은 시신이 발견된 부차에서 최소 300여 명의 민간인이 살해당했다며 브로댠카와 다른 도시의 희생자 수가 훨씬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관심사는 민간인 살해에 대한 가장 공개적인 조사가 이루어지는 것이라며 5일 유엔 안보리에서 이 문제에 관해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스페인 의회에서도 연설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점령자들이 수복된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수미 지역에서 저지른 일들은 80년 전 나치 점령 이후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 범죄에 관련된 모든 러시아 군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점령군이 자신들의 범죄 흔적을 파괴하려 할 것”이라며 “국제 언론인들이 부차와 다른 도시에 직접 와서 민간인 살해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가장 완전하고 투명하게 조사를 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그 결과를 국제사회 전체에 알리고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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