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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난민 80% “집에 돌아가고파”
라줌코우센터, 우크라이나 국경지에서 101명 설문
여성 80%, 아이 동반 63.4%, 30대 37%로 많아
모국어 우크라이나어 65.3%, 러시아어 21.8%
4일(현지시간) 폴란드 메디카에 있는 난민 수용소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12살 도니미카가 4살 코스치아에게 물을 먹여주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쟁을 피해 나라를 등진 우크라이나 난민 10명 중 8명은 종전 이후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의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인테르팍스-우크라이나에 따르면 라줌코우센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 79.2%가 일상이 회복되는 상황이 오면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귀국 계획이 없는 난민은 10.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15일부터 4월1일까지 우크라이나 남서부 자카르파티아주(州) 국경검문소를 도보 또는 차량으로 지나는 16세 이상 101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83.2%는 여성이었다. 63.4%가 아이와 함께 피난했으며, 홀로 국경을 넘은 이는 12.9%였다.

이들의 연령대는 30~39세가 36.6%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40~49세가 25.7%, 16~29세가 18.8%였다. 60대 이상 10.9%, 50~59세 7.9% 순이었다.

미국과의 접경지역인 멕시코 티우아나에서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미국으로의 입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AFP]

이들의 출발 지역은 수도 키이우와 제2도시 하리키우가 각각 18.8%로 가장 많았다. 키이우 외곽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11.9%, 동부 도네츠크 7.9%, 남서부 자포리자 6.9% 순이었다. 러시아군의 집중 공격을 받은 남부 미콜라이우, 오데사, 헤르손이 각 5%였다. 서부 르비우, 북서부 볼린, 흐멜니츠키, 체르닙치, 테르노필 지역은 없었다.

응답자 26.7%가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보다 배 가량 많은 53.5%가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으며, 종교단체 8.9%, 기업체 6.9%로 각각 나타났다.

또한 40.6%는 친척이나 친구로부터, 44.6%는 잘 알지 못하는 동포로부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어떤 곳으로부터도 전혀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0.8%였다.

이번 조사는 또 난민의 63.4%가 고향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했으며, 30.7%는 우크라이나어를 썼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보도했다. 모국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우크라이나어가 65.3%로 가장 많았지만, 러시아어(21.8%)와 기타 다른 언어(4%)도 4분의 1로 나타나 적지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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