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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자주 찾는 20대 일본 여성, 서울에서 가는 곳은?
서울관광재단 ‘페르소나 분석’ 통해 서울 관광 지도 완성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0대 후반 미국인은 문화 체험을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한국을 자주 방문하는 20대 일본인은 서울에서 친구와 함께 맛집을 즐겼다. 서울을 방문한 사람들의 통신·신용카드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다.

서울관광재단이 서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스마트관광 수요를 파악하고 맞춤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페르소나 분석’을 실시한 결과다. 서울관광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한 ‘페르소나 분석’으로 유형별 맞춤형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진행됐다.

‘페르소나 분석’은 개인이 특정 환경과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예측하기 위해 실제 사용자 자료를 기반으로 사용자를 대변하는 ‘가상인물(페르소나)’를 설정하고 행동양식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관광객들의 많이 방문하고 스마트관광이 잘 발달한 강남, 종로 등 서울 10개 지역의 통신사·신용카드·내비게이션 데이터 및 지역별 추천키워드 등의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번 분석을 통해 5개 관광객 유형의 대표 페르소나를 도출했다. 우선 휴일을 활용해 가족과 함께 서울로 나들이를 오는 ‘나들이형 관광객’은 서비스직에 종사하며 월 소득은 200~300만 원 수준의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중후반 여성이 대표 페르소나로 꼽혔다.

이들은 자가용으로 종로구, 중구, 강남구 등을 주로 방문하며, 과거의 경험을 기반으로 계획을 세우는 경향이 있다. 일 평균 13만4500원의 금액을 지출하고, 쇼핑, 음식, 한강, 공원, 산책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가졌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놀기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재미추구형 관광객’의 페르소나는 경기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사는 20대 중반의 학생으로 도출됐다. 이들은 대중교통으로 송파구와 종로, 강남을 주로 방문해 하루 평균 10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출했다. 길거리공연, 복합몰, 전시회, 공방체험이 재미추구형 관광객의 주 관심사다.

친구 또는 연인과 서울을 방문하여 ‘힐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스트레스 해소형 관광객’은 월 소득 300만원 내외의 20대 후반 회사원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대중교통을 활용해 강남구, 종로구, 마포구 등을 방문하며 일 평균 10만8300원을 지출하고, 주변인에게 여행지 관련 추천을 많이 받는 편이다.

문화체험 지향형 관광객과 음식 및 쇼핑 지향형 관광객으로는 외국인들이 대표적 사례로 꼽혔다. 문화체험 지향형 관광객은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20대 후반의 미국인으로 인터넷이나 여행 관련 앱을 통해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며, 고궁 및 역사 유적 등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선호한다. 평균 4.85일을 한국에서 머무르며 총 1095달러(한화 약 134만원)를 소비한다.

음식 및 쇼핑 지향형 관광객은 한국을 2회 이상 방문한 20대 후반의 일본인이다. 식도락 관광이나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선호하며, 쇼핑 시 선호하는 품목은 향수 및 화장품이다. 평균 4.28일을 한국에서 머무르며 총 2670달러(한화 약 328만 원)을 소비한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연구팀장은 “관광객들의 유형과 선호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에 관광객별 특성과 니즈를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페르소나 분석을 통해 관광업계가 관광객 유형별 ‘취향저격’ 스마트관광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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