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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코로나 감염자 이틀째 1만3000명대…군 인력 투입·전시장 격리시설로 [나우,어스]
중국 상하이(上海市)의 한 전시장이 코로나19 격리시설로 이용되고 있는 모습. 이곳에는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수용된다. [로이터통신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 상하이(上海市)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며 의료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자 중국 당국이 군 인력까지 투입해 지원에 나섰다.

4일 중국 해방군보에 따르면 군 당국은 전날 윈(云)-20 수송기를 동원해 상하이에 군 의료 인력 2000여명을 파견했다.

군 의료 인력은 육·해군 7개 부대 소속 군의관 등으로 구성됐으며, 감염자 치료와 핵산 검사에 투입될 예정이다.

또 상하이 인근 도시와 저장성 등에서도 의료 인력 1만여명을 파견해 핵산 검사와 임시 병원 건립 등을 지원했다.

상하이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 상하이 신국제 엑스포센터(SNIEC)와 같은 대규모 전시장을 임시 병원으로 전환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수용된다.

상하이 보건 위원회 고위 관리는 정부가 더 많은 전시·컨벤션 홀과 실내 경기장 등의 공공장소를 임시병원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지난 3일 신규 감염자가 9006명으로 처음으로 9000명대에 진입했다.

3일을 포함해 지난 열흘 간 발생한 누적 감염자 수도 4만명을 넘어섰다.

상하이를 동서로 나눠 순차 봉쇄를 진행 중인 상하이시 당국은 감염자 조기 파악을 위해 전 주민을 대상으로 신속 항원 검사(3일)와 핵산 검사(4일)를 진행하고 있다.

상하이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상하이 인근 지역에서는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방역에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 인터넷 매체인 펑파이(澎湃)는 상하이 인근 쑤저우에서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쑤저우시(苏州) 코로나19합동통제본부는 이번에 확인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은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보고되지 않은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펑파이에 “새로운 변이를 확인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엄밀하고 복잡한 작업”이라며 “전염성 등 바이러스의 특성을 파악하려면 일정 기간 비교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과도한 추측이나 유언비어를 믿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上海市) 대형 코로나19 격리시설에서 시민들이 머리를 감고 씻고 있는 모습. [로이터통신 유튜브 캡처]

한편 청명절 연휴(3∼5일)를 맞은 중국에서는 성묘객이 전년 동기대비 대폭 늘어나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청명절 연휴 첫날인 3일 전국 성묘객 수는 연인원 69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75.7% 늘었다.

중국 민정부는 중·고위험 지역의 성묘를 금지하고, 성묘 대행 서비스 이용을 권장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정부는 공동묘지나 추모 공원 등 성묘객이 몰릴 수 있는 추모 시설에 인터넷 사전 예약을 통해서만 성묘객의 방문을 허락하고, 시간대별로 인원 제한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라고 통지했다.

지난 3일 중국에서는 신규 감염자 1만3137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1만30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인 베이징에서도 차오양구 왕징(王净)에서 5명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왕징은 한국인 다수 거주 지역으로 감염자 5명은 한국 옷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옷가게 점원과 그의 동거인이라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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