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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 3곳 중 1곳은 배달앱 이용…치킨집 85.7%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 확산
업종별 온도차…“이용 수수료 합리적 협의 필요”
서울 시내에서 배달 오토바이들이 운행 중이다. [김민지 기자/ jakmeen@]

[헤럴드경제]지난해 외식업체 3곳 중 1곳이 배달앱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킨 전문점은 약 86%가 배달앱을 사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기준 외식업 경영실태 주요 조사 결과' 보고서를 3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가운데 '음식점업 및 주점업'으로 등록된 72만014곳 중 3198곳을 선정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외식업체의 29.5%가 배달앱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월평균 배달앱 비용은 약 27만원이었다.

2017년 6.2%에서 2019년 11.2%로 소폭 늘었던 배달앱 이용 비중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 19.9%로 급증했다. 이어 작년에는 30%에 육박한 수준으로 높아졌다. 4년 새 배달앱 이용률이 5배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업종별로는 치킨 전문점의 배달앱 이용률이 8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피자·햄버거·샌드위치 등 유사 음식점업(79.0%), 일식업소(55.4%), 서양식 업소(52.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식업소의 배달앱 이용률은 22.5%로 주요 업종 중 가장 낮았다.

음식 판매 유형을 '매장 내', '배달', '포장'으로 구분해 보면 전체 외식업체의 평균 매출액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유형은 '매장 내'로 71.6%에 달했다. 포장은 14.9%, 배달은 13.6%였다.

배달앱 이용률이 높아지는 추세지만 아직은 상대적으로 배달보다는 포장 주문 매출이 더 크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테이크아웃' 고객 비중이 큰 카페 업계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체들에 현재 겪고 있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7점 척도로 평가하게 한 결과 '식재료비 상승'이 평균 5.6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쟁 심화(5.39점), 제도적 규제(5.30점), 인건비 상승(5.16점), 임차료 상승(5.11점) 등의 순이었다. 홀서빙 및 카운터 구인난(4.18점)과 조리 구인난(4.15점)은 비교적 덜 심각하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업체들의 배달앱 이용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면서 "배달 이용 수수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적절한 수준에 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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