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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간 2배 넘게 오른 강남 ‘꼬빌’…“비싸도 너무 비싸다”
강남 3구 꼬마빌딩 3.3㎥ 당 가격 1억 4270만원까지 올라
“강남 꼬마빌딩 매물 부족해”
꼬마빌딩 인기 최근 하락세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최근 수년간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꼬마빌딩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한 가운데 강남권 꼬마빌딩의 가격이 최근 3년사이 2배가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급격히 오르자 인기도 예전만 못하다. 경기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빌딩 시장의 경우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때에는 임대수익률은 물론 시세 차익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 투자 매력이 감소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3일 토지건물 정보업체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 2월 거래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꼬마빌딩(연면적 1000㎡ 미만 업무상업시설)의 3.3㎥ 당 가격은 1억 2512만원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9년 2월(5995만원)보다 2.08배 오른 가격이다.

강남권 꼬마빌딩은 최근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2020년 2월 7571만원이던 것이 2021년 2월 8448으로 올랐다. 그 후 지난해 급격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더니 작년 12월에는 3.3㎥ 당 가격이 1억 4270만원까지 기록했다.

이처럼 꼬마빌딩의 가격이 올라가자 2월 강남3구에서 거래된 꼬마빌딩은 서울 전체 거래건수 중 22.9%(144건 중 33건)수준에 불과했지만 거래금액으로 따지면 51.8%(6753억원 중 3502억원)를 차지했다.

이창동 벨류맵 리서치팀장은 “꼬마빌딩의 상속·증여까지 많아지며 지역이 한정된 강남권 매물이 나오지 않자 가격이 급등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자산가들이 이익을 실현하고자 매물을 내놓으며 (강남권 빌딩들도)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초부터 금리인상에 따른 투자대출 부담과 임대수익 저하로 꼬마빌딩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 거래건수가 지난해 초 대비 반토막으로 줄고, 거래 면적도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2월 서울 내 꼬마빌딩(연면적 1000㎡ 미만 업무상업시설)의 거래건수는 14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월 거래건수인 247건과 비교했을때 절반수준이다. 꼬마빌딩 투자열기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4월(348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쳐 41.3%에 그치고 있다.

거래절벽 속 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진다. 꼬마빌딩의 3.3㎥ 당 가격은 지난해 12월 이후 크게 떨어지는 추세다. 다만 지난해 1년간 급격히 오른 만큼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아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초 만해도 서울내에서 거래된 꼬마빌딩의 3.3㎥ 당 가격은 5000만원 중반에서 6000만원 중반의 가격을 형성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7000만원을 넘어 12월에는 8400만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후 거래가 급감하며 지난 2월에는 77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7월(7747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팀장은 “최근 꼬마빌딩의 수익률이 2%도 안 나오고 1% 수준에 머무르는 것도 많다”며 “금리가 올라 임대료만 가지고는 이자 감당이 안되는 만큼 거래와 가격면에서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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