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독일 “가스 공급 비상사태 ‘조기 경보’ 발령”
“가스 저장 잔량 25%에 불과”
러, 루블화 결제 거부 시 중단 경고
거액을 들여 완공한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가동도 못하고 있다. 독일 북부 루브민에 있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가 가스 결제 대금을 자국화인 루블화로 받기로 하자 독일이 가스 공급 비상사태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은 이날 독일의 가스 저장 시설에 잔량이 25%에 불과하다며 가스 공급과 관련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가 3단계 경고 중 첫 번째 단계이며 가스 공급 점검을 강화할 비상대책팀을 신설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7개국(G7)의 거부에도 러시아가 가스 판매 시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켜 이같은 예방적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러시아는 유럽이 가스 대금 루블화로 결제하지 않을 경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이어질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데드라인(3월31일)으로 설정한 가스 루블화 지불에 맞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후 루블화로 결제 거부 시 유럽에 팔던 가스는 아시아로 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유럽 가스 저장 시설의 저장 수준은 10월 1일 기준 2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 공급 중단에 대비해 독일은 가정 난방용을 우선 공급하고, 산업용은 후순위 공급하는 방침을 정해뒀다. 이에 따라 에너지 소모가 많은 철강 등 제조업이 가스 중단 사태 초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