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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마스터카드 사업철수에도...러, 국내 신용카드 사용 이상無
푸틴 2014년 NSPK설립법안 서명
러시아 국영 지불결제기관(NSPK)에서 발급하는 국영 미르카드. [IFP News 제공]

러시아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이용이 차단된 가운데, 러시아 국민은 국영 지불결제기관(NSPK)을 통해 결제 대금을 지불하고 있어 두 신용카드의 자국내 이용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은 NSPK를 통해 대금을 지불하고 있어 러시아 안에서는 비자·마스터카드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두 카드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이달 초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다만 러시아 국민이 비자·마스터카드 철수로 유일하게 피해를 본 점은 국외에서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과 유효기간이 지난 비자·마스터카드의 신규 발급이 중단된다는 사실이다.

2015년 창설된 NSPK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감독하는 결제기관이다. 2014년 크름반도 합병 이후 비자·마스터카드 사용이 러시아에서 차단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NSPK를 설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후 두 카드사의 결제 처리는 NSPK로 이전됐다. 알마 오바예바 러시아 국가지급위원회 의장은 “우리는 지불·결제 분야에서 국민에게 안전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NSPK는 국영 카드인 ‘미르카드’를 발급해왔지만, 여전히 러시아에서는 비자·마스터카드 점유율이 높다. 닐슨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말 러시아에 1억9700만개의 비자·마스터카드가 등록돼 있었다.

비자·마스터카드의 해외 사용에 제약이 생기자 러시아 밖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르카드의 수요가 최근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러시아 국민 40%가 미르카드를 사용 중이며, 지난 1월과 이번 달 사이 신청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미르카드가 승인되는 국가는 터키,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키스탄 등이며, 대부분이 구소련 국가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고위관리는 며칠간 미르카드의 승인을 베네수엘라와 이란으로도 확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했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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