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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러産 ‘원유·우라늄·니켈·칼륨’ 필수 원자재 대체 수입지로 각광
佛 파리 IEA 회의서 각국, 캐나다에 원자재·곡물 수출 증대 촉구
세계 1위 비료社 뉴트리엔 “탄산칼륨 전년比 10% 생산 늘려”
캐나다, 원유·우라늄 등 원자재 증산 돌입…밀 수요도 급증
환경규제·철도 및 항만 등 SOC 부족이 증산·수출 증대 발목
세계 비료업계 1위 기업인 캐나다 뉴트리엔사(社)가 생산한 화학 비료의 원료인 탄산칼륨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국제 사회의 고강도 제재로 러시아산(産) 필수 원자재에 대한 거래가 중단된 가운데, 캐나다가 대체 공급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의에서 각국으로부터 러시아산 탄산칼륨, 우라늄, 니켈, 원유 등 원자재는 물론이고 밀 등 필수 곡물에 대한 수출 증대를 요청받았다.

캐나다는 화학 비료의 원료인 탄산칼륨은 물론이고 원유와 우라늄, 니켈, 밀 생산 분야에서 러시아와 함께 상위권에 올라 있다. 비슷한 기후와 지리적 특성 덕분에 캐나다에선 러시아를 대체할 수 있는 원자재들이 다량 생산되고 있다.

전 세계 각국의 수출량 증대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은 화학 비료다. 세계 비료업계 1위 기업인 뉴트리엔은 캐나다 기업이다.

최근 브라질 정부는 농업부 장관을 직접 캐나다에 급파해 비료를 확보했다. 그동안 농업에 불가결한 칼륨비료의 원료인 탄산칼륨의 절반가량을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해온 브라질로선 러시아산의 빈자리를 캐나다산으로 채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켄 세이츠 뉴트리엔 최고경영자(CEO)는 “탄산칼륨 생산량을 전년 대비 10% 이상 이미 늘렸다”며 “세계 식량 안보 위험의 증대에 대비해 생산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수급난에 직면한 유럽을 위해 원유 매장량 세계 3위를 자랑하는 캐나다 정부는 대체 수입원이 되길 자처하고 있다. 이에 구체적으로 올해 말까지 하루에 원유 30만배럴을 추가로 생산할 것이란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캐나다 최대 우라늄 생산 업체인 카메코는 2024년까지 서스캐처원주(州)에 위치한 광산에서 생산량을 1000만파운드(약 4536t) 늘리겠다고도 했다.

캐나다산 곡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캐나다의 곡물업체 AGT푸드의 무라드 알카티브 최고경영자(CEO)는 터키와 알제리, 튀니지 등의 국가에서 캐나다 곡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캐나다로 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캐나다가 러시아발(發) 원자재·곡물 수급난을 해결할 대안이 되기까진 난관이 적지 않다.

증산된 원자재와 곡물 등을 실어 나를 철도와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며, 심지어 곡물 수출에 사용할 빈 컨테이너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란 게 WSJ의 분석이다.

원유와 광물 자원에 대한 증산을 현실화하려면 환경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소냐 새비지 캐나다 앨버타주(州) 에너지부 장관은 원유 추가 생산을 위해선 연방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실가스 완화를 위해 화석연료 업계에 부과한 각종 규제 정책을 변경한다면 하루에 30만 배럴 증산이라는 목표는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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