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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러·우크라 휴전 기대에 상승…유가는 하락 [인더머니]
다우 0.97%·S&P500 1.23%·나스닥 1.84% ↑
佛·獨·범유럽 지수 2~3%대 상승…英 0.86%↑
WTI, 배럴당 104.24달러…전장比 1.6% ↓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뉴욕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가 높아지며 상승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다우 0.97%·S&P500 1.23%·나스닥 1.84% ↑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30포인트(0.97%) 오른 35,294.19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6.08포인트(1.23%) 상승한 4,631.6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4.73포인트(1.84%) 뛴 14,619.64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 완화 소식과 국채금리 움직임,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5차 평화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는 언급이 나오고, 러시아군이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히면서 휴전 기대가 높아졌다.

국채금리의 움직임도 시장이 주목하는 부문이다. 전날 5년물 국채금리와 30년물 국채 금리의 역전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됐다. 단기금리가 장기금리 아래로 떨어져 수익률이 역전되면 시장은 이를 경기침체의 전조로 받아들인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필요할 경우 연준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68.8%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74.9%를 기록했다. 6월 회의에서 50bp 이상 금리 인상 가능성은 77%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날에는 80%를 웃돌았다.

전문가들도 당장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익률 역전 이후 여러 차례 경기침체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 논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배송 전문업체 페덱스가 프레드 스미스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회사의 주가가 3% 이상 올랐다.

헬스케어 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LHC 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0.5%가량 하락했다. LHC 그룹의 주가는 6% 가까이 올랐다.

자문업체 닐슨홀딩스의 주가는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회사를 16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20%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거래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립자는 마켓워치에 “시장이 오늘 아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위험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선임 애널리스트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휴전 협상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완화되며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돌아왔다”고 말했다.

佛·獨·범유럽 지수 2~3%대 상승…英 0.86%↑

이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08% 상승한 6,792.16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79% 오른 14,820.3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는 2.96% 올라간 4,002.18을 기록했고,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86% 상승한 7,537.25로 장을 종료했다.

영국 투자회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수산니 스트리터는 로이터 통신에 “평화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이 보이고 나서 유럽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했다.

WTI, 배럴당 104.24달러…전장比 1.6% ↓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2달러(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3월 17일 이후 최저치이다.

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미허 카파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로 하락했으며 중국이 2단계 봉쇄 조처를 하면서 추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봉쇄 소식에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ANZ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상하이시는 중국 전체 원유 소비의 4%가량을 차지한다.

유가가 여전히 100달러를 웃돌고 있지만, 산유국들의 추가 증산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오는 3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에서는 5월에도 하루 40만 배럴의 원유를 증산하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두바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OPEC+의 최우선 목표는 원유 시장 안정이라며 원유시장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이체방크의 짐 리드 애널리스트는 이날 가격 하락은 우크라이나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소식보다 상하이의 봉쇄와 미국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 가능성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원유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전략비축유의 추가 방출을 고려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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