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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부총리 “전쟁피해 689조원…러에 청구할 것”
스비리덴코 부총리 “기반시설 피해액만 145조원 넘어”
“올해 우크라 GDP, 136조7300억원 감소할 것”
친러시아 진영 군인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무너져 내린 건물 앞에 서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약 5650억달러(약 689조470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며 러시아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 기반 시설만 총 1190억달러(약 145조192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사유 재산의 피해액은 905억달러(약 110조4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앞서 키이우경제대학(KSE) 연구소가 계산한 피해액인 629억달러(약 77조210억원)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파괴로 생긴 피해액과 우크라이나의 경제 상황, 실업률, 무역 차단에서 발생한 손실 등을 복합적으로 계산했다”며 피해액을 산출한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피해 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상은 우크라이나 법원 판결이나 동결된 러시아 자산으로 이뤄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올해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이 1120억달러(약 136조7300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는 전년 대비 55% 이상 감소한 수치다.

또한 540억달러(약 65조91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투자도 이뤄지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악(惡)은 필연적으로 처벌 받을 것이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한 범죄 행위에 대한 무게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배상을 요구하겠다는 스비리덴코 부총리의 발언은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국립은행이 “러시아 돈으로 우크라이나를 재건해야 한다”고 말한 뒤에 나온 것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에만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된 건물이 4500개가 넘는다. KSE 연구소는 현재까지 92개의 공장·창고 건물, 378개의 교육 기관, 138개의 의료기관, 12개의 공항, 그리고 7개의 화력·수력 발전소가 피해를 입었다고 추정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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