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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퇴… 4월 8일 선거
김기현, 29일 사퇴… 4월 8일 원내대표 선거
여소야대 국면 등 감안… 정부조직법·인사 등 첩첩산중
권성동-권영세-윤상현-김도읍-김태흠-박대출-윤재옥-조해진 등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석희·신혜원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원내대표 선거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가 새로 꾸려졌고 새정부 준비 및 인사청문회 등 현안이 즐비한 상황에서 새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김 원내대표도 동의를 표하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에서 원내지도부를 새로 개편하면서 그에 따라 우리도 새로 (원내지도부를) 개편할 필요성이 생겼고, 새 정부의 여러 법률안, 인사청문회, 국회임명동의안 처리 등이 4월 중 지속되는데 업무의 연속성 측면에서 원내대표를 조기에 새로 뽑아야 여야 협상 진행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야 협상 과정에서 우리 당이 원내대표 선출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 (새 정부 출점 준비를 위한) 업무에 차질이 생긴다”며 “(제가) 조금 일찍 임기를 마치고 새 원내대표를 뽑는 게 순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의 임기는 4월30일까지다. 그러나 4월 초 지명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와 4월 중순께 국회로 넘어올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 등이 통상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협상에 임하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조기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선 4월말 워내대표 선거를 4월 중순으로 2주일 가량 당기는 것을 염두에 둔 조기선거 전망이 많았는데, 김 원내대표는 이보다 빨리 원내대표직을 사임하면서 4월 초순 원내대표 선거가 가능해졌다. 김 원내대표가 예상보다 빨리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은 여소야대 국회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준비를 위해 압도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총리 인준과 정부조직법 개정 등을 처리해야 하는데, 사실상 국회에선 거의 모든 결정권을 민주당이 쥐고 있다. 민주당을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는 원내 지도부의 협상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곧 선거를 치러 물러날 원내대표단이 협상력을 쥐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군은 권영세 의원(4선)을 비롯해 윤상현(4선), 김도읍·김태흠·박대출·윤재옥·조해진(3선) 등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외에도 윤 당선인의 측근인 권성동 의원(4선)의 재도전도 거론되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해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패한 바 있다.

hong@heraldcorp.com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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