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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도 몸값 오른다
노원·도봉, 구축 아파트 많아 수혜 기대

1기신도시 등으로 대표되는 준공 30년이 넘은 재건축 대상 단지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호가 또한 뛰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수요자들의 재건축 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늘면서다.

28일 전체 아파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 연말 서울 외곽지역과 함께 집값 하락세를 경험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감을 바탕으로 다시 집값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7단지 전용 59.39㎡의 경우 지난 22일 8억6500만원(5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신고가인 7억 7000만원(6층)보다 9500만원 비싼 값이다. 올해로 준공 34년째가 된 이 단지는 구청의 재건축 현지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도봉구 창동 주공아파트 단지도 상황이 비슷하다.1990년 준공돼 올해 32년째를 맞은 창동주공3단지(해등마을)는 구청의 재건축 현지조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 단지의 전용 61.52㎡는 지난 19일 7억8000만원(10층)에 매매됐다. 지난해 12월 같은 면적이 역대 최고가인 8억3400만원(12층)에 팔렸는데 이보다 5000만원 이상 싼 금액이다.

노원구 한 공인 대표는 “재건축이 조만간 가능한 사업지 중 급매물을 찾는 전화 문의가 많이 온다”라 고 말했다.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는 대선 전후로 가격이 꿈틀대다가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세로 전환된 단지도 상당수다.

서울 양천구 신월동 서울가든 전용 86.4㎡는 지난 20일 6억9000만원(9층)에 팔렸다. 직전의 매매 거래인 지난해 1월 20일의 6억8000만원(3층) 대비 1000만원 오른 것이자 역대 최고가 기록이다. 현재 호가는 7억3000만∼7억5000만원으로 뛰었다. 1985년 준공된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양천구로부터 현지조사 통과 통보를 받았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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