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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바이든 “푸틴, 권좌 계속 못 있어” 정권교체 시사…러 “바이든 씨 결정 사안 아냐” [나우,어스]
바이든, 폴란드 연설서 “나토 영토 진입 생각도 말라” 경고
“푸틴은 범죄자, 러 국민은 적 아냐”…외신 “대러접근 변화”
백악관 “이웃국 향한 권력행사 허용 못 한다는 뜻” 해명
크렘린 “오직 러 국민 선택” 발끈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다. [유튜브 'ABC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명령한 책임이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에 계속 남아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접경국인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과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사실상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됐다.

AP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퇴진을 촉구했다”고 했고,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이 더는 러시아의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선언했다. 미국의 러시아 접근법에 중대한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것은 바이든 씨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오직 러시아 연방 국민의 선택”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연설 직후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정권 교체를 언급한 게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 발언의 요점은 푸틴 대통령이 이웃국이나 그 지역에 대해 권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나 정권 교체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전쟁은 이미 러시아의 전략적 실패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신속하고 가혹한 대가만이 러시아의 진로를 바꿀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을 향해 “단 1인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토로 이동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미군은 러시아군과 충돌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토 동맹을 방어하고자 유럽에 있다”며 우크라이나 내에 미군이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거짓말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 30년에 걸쳐 독재 세력이 전 세계에 걸쳐 되살아나고 있다. 그것은 법치와 민주적 자유, 진실에 대한 무시를 특징으로 한다”며 “오늘날 러시아는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자신의 나라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렇게 하려 했다. 민족적 연대의 잘못된 주장에 따라 이웃국들을 무력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비(非)나치화’한다고 뻔뻔스럽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이다. 그도 잘 안다”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대인으로, 그의 부친 가족은 나치 대학살로 말살됐다. 푸틴은 이전의 모든 독재자처럼 후안무치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범죄자’로 칭하면서 “그는 나토 확대를 러시아를 불안정하게 하려는 제국주의 프로젝트로 그리고 싶어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토는 방어 동맹으로, 러시아의 종말을 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국민을 향해서는 “여러분은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나는 여러분이 무고한 어린이와 조부모의 죽음을, 또 러시아의 미사일과 폭탄을 맞고 있는 병원과 학교, 산부인과(상황)를 받아들인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과거의 기억이 아니다. 정확히 러시아군이 바로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9년 폴란드 출신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당시 소련에 보낸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를 언급하며 “이 싸움은 며칠 또는 몇 달 안에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 긴 싸움을 위해 마음을 단단히 먹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에게는 “우리는 여러분과 함께한다”고 연대감을 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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