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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출 논의 중인데…“푸틴,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획”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 밝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가 23일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G20 회원국 자격을 박탈하자는 의견이 서방 국가에서 나오는 와중에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류드밀라 보로비에바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G20 뿐만 아니라 많은 기구가 러시아를 퇴출시키려 한다. 서양의 반응은 절대적으로 불균형적”이라며 푸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 계획을 밝혔다.

앞서 로이터는 전날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서방 동맹국이 러시아가 G20 회원국 지위를 유지하는 게 적절한지를 놓고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미국은 동맹과 러시아의 G20 회원국 유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드밀라 보로비에바 인도네시아 주재 러시아 대사가 23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국제기구와 국제사회에서 평소처럼 일을 할 수 없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G20은 주요 7개국(G7)과 함께 글로벌 주요 이슈를 다루는 핵심 외교 플랫폼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대가로 가혹한 경제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로선 G20 퇴출은 ‘국제적 왕따’ 낙인을 찍는 결정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G20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러시아와 이해관계가 복잡한 국가가 반대할 수 있어서다. 한 소식통은 회원국을 배제하는 명확한 절차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G7 회원국이 올해 G20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러시아 등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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