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尹당선인 인수위 포함된 성장금융…벤처투자 중심 부상 주목
서종군 전무이사 경제1분과 실무위원 합류
모태펀드 등 정책자금의 벤처투자 고심할 듯
성장금융 역할 부상 주목도…“민간 활용도 높아”
서울 여의도 한국성장금융 [연합]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후보 시절 벤처투자 활성화를 천명한 가운데, 최근 인선이 완료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정책펀드를 운용하는 한국성장금융 출신 인사가 포함되면서 관련 정책 수립에 주도적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인수위원회는 윤 당선인의 거시경제와 금융 공약을 구체화할 경제1분과에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를 실무위원으로 임명했다. 현재 투자총괄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서 전무는 금융위원회 행정사무관과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장 등을 거쳐 2016년 한국성장금융 창립을 주도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대선 당시 공약으로 모태펀드 규모를 대폭 확대해 청년·여성 혁신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책자금 수혈을 통해 시장의 모험자본을 대거 끌어들이고 창업과 벤처투자를 적극 장려, 역동적인 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모태펀드는 ‘자(子)펀드에 투자하는 모(母)펀드’ 개념으로 운용된다. 정부가 직접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지 않고 정책자금을 모펀드로 조성한 뒤 민간 자금과 매칭한 자펀드로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 성장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같은 기조에서 서종군 전무의 인수위 합류로 차기 정부 벤처투자 정책에서 한국성장금융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출범한 한국성장금융은 KDB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자금을 바탕으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구조조정 기업 등에 마중물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말 기준 32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 중이다. 이 중 정책자금에 기반한 모펀드 규모만 6조5000억원으로, 자펀드를 포함한 총 조성 금액은 작년 말 기준 31조6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8년의 11조1000억원에서 3배 가까이 확대된 규모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핵심사업인 뉴딜펀드를 수행한 기관으로서 해당 정책의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시의적절하게 정책자금을 시장에 공급해 온 한국성장금융의 역할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인수위 측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한국장금융 사장 인선에 제동을 건 데 이어 새정부 출범에 맞춰 새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역할론은 더욱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성장금융 펀드를 운용 중인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책자금 투입으로 벤처투자를 장려한다는 기본 컨셉에 대한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사다리펀드나 기업구조혁신펀드 등 시장에 효율적이고 접근성 높은 방법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만들어 온 한국성장금융이 그동안의 역할을 인정받고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