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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지누스 인수에 증권가 엇갈린 반응
긍정론 “신성장 동력·시너지”
신중론 “값 비싸 빚 부담 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현대백화점의 지누스 인수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과 차입금 증가 등을 감안하면 영향은 중립적일 것이란 평가가 양립하는 상황이다.

현대백화점은 22일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의 지분 35.8%를 8947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지누스의 현재 시가총액 대비 100% 가량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부여된 가격이다. 인수 대금 중 6000억~7000억원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긍정적 관점은 지누스 사업이 현대백화점의 유통 채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을 주목한다.

경민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과의 시너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현대백화점의 유통망 및 노하우를 활용해 지누스의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더현대닷컴의 단독 브랜드로 지누스를 보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활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신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며 “온라인 가구 전문 기업인 지누스를 통해 백화점 사업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수익 다각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지누스가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중고가 매트리스와 가구 카테고리로 확장할 경우 현대백화점의 온오프라인 채널의 제품 차별화에 기여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중립적 관점은 과도한 경영권 프리미엄 부여와 차입금 증가를 우려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 과정에서 차입금이 6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이번 지누스 인수로 인한 현대백화점 영향도는 중립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지누스의 이익률 등 실제 투자 수익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취득으로 현대백화점의 지배순이익은 연간 약 90억원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평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로 비롯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되고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질 수 있는 부분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사항”이라며 “매트리스 기업 인수로 인한 단순 투자 효율보다 그룹 내 활 용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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