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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軍 ‘마의 3일’…“식량·연료·탄약 사흘치밖에 안남아”
우크라 국방부 “러, 수요 맞는 연료 공급 파이라인 설치 못 해”
러軍 특정 무기 다량 사용…식량·연료 부족에 사기 저하 이어져
美 “러 병사에게 피복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고군분투 중”
우크라이나 볼노바하 시민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를 지나치고 있다. 22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보유한 연료·식량 등 군수 물자가 사흘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타스]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보유한 연료·식량 등 군수 물자가 사흘치에 불과하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페이스북에 “가용한 정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에서 작전 중인 러시아 점령군의 탄약, 식량 비축량은 사흘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 미만”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연료도 비슷한 상황”이라며 “(러시아군은) 연료를 유조차로 보급하고 있는데 (러시아) 점령군은 군의 수요에 맞는 연료 공급 파이프라인을 설치하지 못했다”고도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런 이유 때문에 러시아군의 군사작전이 계속 정체되자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폭격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가디언은 서방 정보당국이 우크라이나의 이런 주장에 상당한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이 진격을 멈추고 한동안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도 우크라이나 군의 주장과 부합한다는 진단이다.

한 서방 국가 당국자는 가디언에 “러시아군이 특정 형태의 무기 등을 다량 사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부대가 보급 부족을 겪고 있다는 별도의 보고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고질적인 식량·연료 부족 탓에 사기 저하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 병사들에게 피복도 제때 지급되지 않아 동상에 걸린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러시아군이 갖가지 전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또한 영국 국방부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마리우폴을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의 시도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으로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정보당국은 러시아 현지 관변매체 홈페이지에 표출됐다가 순식간에 삭제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수도 ‘합리적인 추정’으로 보고 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일 러시아의 친정부 타블로이드지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는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 자국군 전사자 수가 9861명, 부상자는 1만6153명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는 곧 삭제됐고 언론사는 해킹을 당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러시아가 겪어본 적 없는 사상자 수”라며 “규모가 다른 전쟁”이라고 밝혔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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