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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 부도 위기…이자 지급 불능
세베르스탈, 금융제재 탓에 이자지급 차단…23일자로 부도
러시아 체레포베츠에 있는 세베르스탈 공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최대 철강기업인 세베르스탈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문 닫을 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세베르스탈이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제때 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세베르스탈은 지난주 미국 시티그룹의 계좌에 1260만 달러(한화 약 153억 원)를 이체했지만, 금융제재 탓에 채권 보유자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세베르스탈은 이자 지급 만기일에서 5영업일이 지나는 23일 자로 법적인 부도 상태가 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제재가 시작된 뒤 러시아 신흥 재벌이 운영하는 기업이 부도 위기에 몰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WSJ은 채무 변제는 금융 제재의 예외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막판에 이자 지급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세베르스탈은 금융 제재 때문에 이체가 불가능한 것이지 이자 지급 능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세베르스탈은 광산재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가 소유한 기업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인 모르다쇼프는 290억 달러(약 35조 원)대 자산을 보유해 러시아 최대 갑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유럽연합(EU)의 제재 명단에도 포함된 모르다쇼프는 이탈리아 당국에 호화 요트와 주택이 압류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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