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등 동거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들은 등교가 가능해진 1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최근 일주일간 서울 학생·교직원 확진자가 총 6만9789명이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확진자는 약 6만4000여 명으로 한주 새 1만여 명이나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4~20일, 일주일간 서울 유·초·중·고 학생 확진자가 총 6만4048명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일평균 9971명꼴로, 직전 주(7~13일)의 5만2684명 보다 1만1364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809.4명이었고 ▷중학생 675.0명 ▷고등학생 592.1명 ▷유치원 532.5명의 순이었다.

이로써 2020년 2월 서울에서 첫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뒤 누적 학생 확진자는 총 20만4418명으로,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일 10만명을 돌파한지 불과 12일 만에 학생 확진자가 다시 10만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총 5750명이었다.

학생 확진자는 늘고 있지만 전면등교를 하는 학교 수는 더 늘었다. 지난 21일 기준 서울 전체 학교 2109개교 중 77.2%인 1628개교가 전면등교를 했다. 이는 한주 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 중 95.7% ▷고등학교 중 81.0% ▷초등학교 중 63.3% ▷중학교 중 59.9%가 전면 등교했다. 전날 기준 등교 학생은 총 72만1110명이었다.

한편, 서울교육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오는 4월 이후 학교 신속항원검사 키트 확보와 유치원 교육결손 해소 등을 위해 506억3000만원 규모의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은 신속항원검사 키트 구매, 유치원 학급운영비 증액, 수업 지원 강사 배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마을 결합형 교육회복 프로그램과 원격수업·긴급 돌봄 지원을 위해 편성된다.

서울교육청은 추경 400억원을 편성해 오는 4월 이후 신속항원검사 키트 구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아 교육 결손 해소를 위해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와 공립유치원 수업 지원 강사 인건비도 증액한다.

사립유치원 학급 운영비는 기존 30만원에서 48만원으로 인상되며, 이를 위해 40억5000만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상된 학급운영비는 내실 있는 놀이 중심 교육과정 운영, 원격교육 환경 조성,에듀파인 전담 인력 인건비 등에 사용된다.

공립유치원 교사 확진 등으로 인한 결원이 발생하면 지원 강사를 배치하기 위해 40억8000만원을 증액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교육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에 대응한 경험을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총동원해 방역과 교육활동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학교 현장을 지원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