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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거슬리는 바이든, “유럽 방문 시 중국 문제 조율이 핵심 의제"
23일 유럽 방문길에 국무·국방 장관도 동행 예정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전용기 '마린원'에 오르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3일 떠나는 유럽 방문 길에서 동맹국들과 중국 대응책 조율을 핵심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첫 유럽행으로, 러시아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로이터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러시아 지원 시 대응책을 조율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경제적, 군사적 지원에 나설 경우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긍정적 반응을 얻지 못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 대응을 위한 모든 측면을 EU 파트너들과 조율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중국이 러시아에 물질적 지원을 할 경우 우리가 EU와 공유하는 우려 사항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18일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통화 후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보조를 맞추려는 중국의 움직임은 내주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서도 논의될 것"이라며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에는 서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인도적 지원 거점이 된 폴란드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방문에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지난주 벨기에,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을 방문해 나토 동맹과 러시아 대응책을 논의하고 지난 19일 귀국했지만, 일주일도 못 돼 또다시 유럽행에 나선다.

한편 존 설리번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 당국자와 만나 러시아에 억류된 미국 시민권자들에 대해 영사 인력이 접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설리번 대사가 러시아를 향해 국제법을 따를 것을 요구했음에도 거부된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달 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스타 선수인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모스크바 인근 공항의 수화물 검사 과정에서 마리화나를 흡입할 수 있는 물품이 적발돼 구금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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