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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동참 카드 만지작
EU 고위 외교관 로이터에 “5차 제제” 준비 밝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 지역 민간인 공동주택이 러시아군의 폭격을 맞아 처참하게 부서져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제로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와 미국 등 서방 동맹국 정상들은 24~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정상회의, 나토 특별정상회의에 모여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단호한 대응을 강조할 예정이다.

러시아가 침공 4주차에도 물러나지 않자 EU는 미국이 선제적으로 나선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제재에 동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급 EU 외교관은 “우리는 5차 제재에 착수하려 하고 있다. 많은 새로운 이름들이 제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U 각국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유럽 방문에 앞서 21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대러 제재 방안 논의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EU는 4차 제재를 거쳐 러시아인과 벨라루스인 685명을 제재하고, 러시아 금융과 무역 분야에 대해 제약을 가했다.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EU는 유럽 지역에서의 에너지 가격 상승을 우려해 그동안 대러 제재에서 석유, 가스 수입 금지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등 발틱3국이 석유 금수 조치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반면 독일은 유럽에서 에너지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너무 성급한 조치에는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제재에 더이상 금기를 둬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이상의 난민이 발했으며, 폭격으로 도시가 파괴됐다면서, 제제에 관한한 ‘금기(taboos)’가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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