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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추협 추진방식 거부”…서울교육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조영달 “경선 업무는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야”
4년 전 ‘단일화 무산’ 재현 가능성
“단일화 무산 시 조희연 교육감 3선 가능성 커져”
30일까지 단일화 시한 남아있어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지난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조영달 캠프 제공]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올해 6월 1일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중도·보수 진영 후보간 단일화가 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교육감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조영달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수가 현 수도권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교추협)가 추진하는 단일화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진보 진영의 조희연 현 서울교육감의 3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교육계에 따르면 조영달 교수는 지난 20일 오후 성명을 내고 “지난 18일 제기한 교추협의 단일화 과정 공정성 문제에 대해 납득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더 이상 교추협이 추진하는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보수진영 서울교육감 예비후보들인 박선영 21세기교육포럼 대표(전 동국대 법학과 교수), 이대영 전 서울시부교육감,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전 명지대 교양학부 교수), 최명복 전 서울시 교육의원, 조영달 교수는 협약식을 열고 여론조사(60%)와 선출인단 투표 결과(40%)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단일화 결과를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하고, 그 전에 공개토론을 2회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조영달 교수가 단일화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단일화 무산 가능성 높아지고 있다. 조영달 교수는 “지금 교추협을 주도하는 인물들이 바로 4년 전 박선영 대표를 단일후보로 만들었고 이번에도 그 선출시스템으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밀어붙이고 있다”며 “경선 업무를 선거관리위원회나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 분 후보가 논의한 사항을 마치 만장일치로 합의된 것처럼 3월30일이라는 기간에만 매몰된 채 일방적으로 불투명한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도·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무산될 위기에 높이면서 4년 전 서울교육감 선거 때와 같은 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중도·보수 진영에서 각각 조영달 교수와 박선영 대표가 출마했다. 박선영 대표가 36.2%, 조영달 교수가 17.3%를 득표, 46.6%를 얻은 진보 단일후보인 조희연 교육감에게 패배했다.

올해 지방선거에서도 서울 진보 진영에서는 조희연 교육감의 단독 출마가 예상돼, 중도·보수 후보간 단일화 무산 시 조희연 교육감의 3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영달 후보는 “원칙이 지켜진다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단일화 협의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해, 오는 30일까지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남아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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