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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로 1시간 이내면 닿는다…덩치 키우는 ‘서울’ [부동산360]
19일 진접선 개통…남양주 북부에도 지하철
인천에도 서울지하철 연장공사 줄이어
철도교통망 타고 서울 범위는 점점 넓어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서울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사는 곳은 경기도와 인천이더라도 서울까지 닿는 시간이 짧다면 사실상 ‘서울 생활권’에 해당한다고 인식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의 인기 역시 외곽에서 서울 중심부까지의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주기에 높은 것이다.

19일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4호선 진접선이 이날 개통하면서 기존 광역버스 또는 자동차로 2시간이 걸리던 출퇴근길이 52분(진접역~서울역)으로 단축된다. 멀게만 느껴졌던 남양주 북부도 서울과의 1시간 생활권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4호선 종점인 진접역 모습.

당고개~진접 14.9㎞ 구간을 연결하는 진접선 복선전철은 총 사업비 1조 4192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2013년 기본계획 고시를 거쳐 2015년 착공한 지 약 7년 만에 개통하게 됐다. 이번에 신설된 역은 별내별가람역, 오남역, 진접역 3개역이다.

진접선 개통에 따라 남양주 별내·오남·진접지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접역에서 열차를 타면 당고개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약 52분이 소요된다. 진접선 개통 이전에 같은 구간을 버스로 이동했을 때보다 1시간 8분, 승용차로 이동했을 때보다는 18분 단축되는 것이다.

이보다 앞서 수도권 서쪽인 인천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선은 지난해 5월 개통했다. 기존 종착역인 부평구청역에서 산곡역을 거쳐 석남역에 이르는 4.165㎞ 노선으로, 2014년 9월 착공해 6년9개월 만에 개통했다.

이에 따라 인천 서구 석남역에서 구로구 대림역까지 37분, 강남(고속터미널역)까지는 59분만에 닿을 수 있게 됐다. 7호선이 없을 때 석남역에서 고속터미널역까지는 지하철을 최소 세 번 갈아타야했고 소요시간만 약 2시간이 걸렸다. 오는 23일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건설공사도 착공한다. 석남역에서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10.77㎞로 정거장 7개가 들어선다. 2027년 하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7호선 종점인 석남역 모습.

여기에 대통령 당선인이 내건 대선공약인 ‘9호선-공항철도 직결’도 이 지역 교통 개선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직결사업은 두 노선이 만나는 김포공항역에서 현재의 평면환승 대신 완전히 철로를 연결하는 것으로, 인천공항서부터 서울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현재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인천 시민들이 서울역 등 강북 도심까지는 이동이 수월하지만 강남 접근성은 떨어지는데, 이를 획기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곳곳에 철도교통망이 새로 놓이면서 수도권 외곽에 살아도 서울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내로 줄어들고 있다. ‘서울’의 외연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변지역에서 중심지로의 접근성이 강화될수록 오히려 주변지역의 자족성은 악화된다고 우려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이 끝난 시간에 김포신도시 주부들이 9호선을 타고 강남으로 가서 쇼핑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지역 내에서 일어나야할 소비가 서울 중심부에서 나타나게 된다”며 “서울의 확장은 수도권이 골고루 발전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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