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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낳을 10대 구함” 현수막男, 또 여고에 나타났다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여자 고등학교 앞에 ‘함께 아이를 낳고 살 학생을 구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어 논란이 됐던 남성이 또 비슷한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현수막을 압수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에는 ‘달서구 여고 앞에 또 나타난 현수막 할배’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트럭과 함께 경찰에 둘러싸여 있는 사진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최근 여고 앞에 “60대 할아베(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13~20세 사이 여성을 구한다”는 현수막을 설치한 50대 남성 A씨와 동일 인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페이지 '실시간 대구']

A씨는 지난 8일 대구 모 여고 앞에 이 같은 내용의 현수막을 트럭에 설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A씨가 트럭에 현수막을 달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다. 현수막에는 “세상과 뜻이 달라 도저히 공부가 하기 싫은 학생은 이 차량으로 오라”며 “혼자 사는 험한 60대 할아버지 아이 낳고 살림할 희생 좀 하실 13~20세 사이 여성분 구한다. 이 차량으로 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누리꾼들은 ‘잠재적 성범죄자다’, ‘당장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당시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에게 경고했지만 그는 현수막을 걸어둔 트럭을 학교 정문 쪽에서 후문 쪽으로 옮겼다.

이후 또 다시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수막을 압수하고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A씨에 대해 옥외광고물법 위반 혐의와 함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해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

경찰은 “해당 현수막 내용이 청소년에게 지속적인 성적 수치심을 준다고 판단했고 유사 판례를 검토한 결과 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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