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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러시아가 中에 요구한 것은 무장드론”…유럽에 경고 날려
러, 중국에 어떤 무기 요청했는지 밝혀져
美 설리번, 양제츠에 러시아 지원 가능성 직접 경고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국무위원(왼쪽 첫번째)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 첫번째)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는 모습. [신화]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지원 요청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가 드론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밝히며 유럽 동맹국에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지난달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침공을 하기 전 중국에 무장 드론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은 이러한 사실을 유럽 동맹국에 알렸다.

이 같은 사실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양제츠(楊潔)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국무위원에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을 직접 경고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전날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6시간 동안 만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는 회담에 대해 “중국이 러시아를 지지하는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으며, 설리번 보좌관은 이런 우려와 함께 특정한 행동의 영향과 결과에 대해 직설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과 양제츠 국무위원 회동 전, 외신은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중국에 군사 장비 지원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의 요청에 대한 정보 수집 경로를 기밀로 유지하기 위해 무기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첨단 미사일과 무인기를 지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회담 전날 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러한 의혹을 두고 성명을 통해 “미국이 중국을 겨냥한 허위 정보를 악의적으로 퍼뜨리고 있다”며 “중국은 평화회담 추진에 건설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설리번 보좌관은 CNN에 출연해 중국의 러시아 지원이 “걱정된다”며 “중국이 어떤 형태의 지원을 실제로 얼마나 제공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다른 미국 고위 관리가 또 우려를 표한 사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생화학 무기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명의 미국 고위관리의 말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생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경고를 주기 위해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안보위원회 서기와 전화 통화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아직 통화 일정은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 보좌관과 바이든 행정부 관리는 전진을 못 하고 있는 러시아군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불만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러시아의 거짓된 주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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