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두른 70대 유튜버 표모 씨가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망치를 휘둘러 상해를 가한 유튜버 표모(70)씨가 9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표씨는 이날 오후 2시25분께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이 다 끝나기도 전에 “미안합니다”라는 말만 두 세 차례 반복했다. 표씨는 “왜 범행했느냐”, “범행을 미리 계획했나”. “왜 (경찰에서) 진술을 거부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호송 담당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법정으로 향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신철민 영장전담 당직판사의 심리로 오후 3시부터 열린다. 이날 오후 중 표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표씨는 지난 7일 낮 12시 5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송 대표의 옆머리에 망치를 여러 차례 내리쳐 다치게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선거운동 방해·특수상해)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송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를 도우며 지지자들과 주먹 악수를 하던 중이었다.

표씨는 ‘표삿갓TV’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로, 현장에서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 등을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는 진술을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지난해 8월 “한미 간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며 한미 군사훈련 연기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미연합훈련 반대와 종전 선언 촉구 등의 내용을 담은 영상을 여럿 올렸고, 송 대표를 따라다니며 유세 현장을 중계하는 콘텐츠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