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론 출신 구준엽과 대만 톱스타 서희원이 결혼 소식을 알려 한국과 중화권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구준엽·서희원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대만 금잔디’ 서희원(45·따에스)과 ‘클론’ 출신 DJ 구준엽(53)의 결혼 소식에 중화권 언론과 팬들은 놀라움과 축하를 전했다.
8일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은 두 사람의 결혼과 관련한 뉴스를 대거 쏟아냈다.
넷이즈닷컴 메인에는 “구준엽, 대만 타이베이에서 서희원과 함께 그녀가 전 남편과 낳은 자녀 2명 키울 예정”, “따에스의 재혼을 축하한다. 남편은 53세 한국 연예인 구준엽” 등의 기사가 올라왔다.
또 “구준엽이 50대지만 패션센스가 뛰어나고 오토바이가 취미이며,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남성”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 포털사이트 넷이즈닷컴의 톱뉴스 화면에 구준엽과 서희원(大S·따에스)의 결혼 기사가 대거 올라왔다. ‘구준엽이 20년 넘게 옛 연인을 기다렸다’ ‘구준엽이 먼저 청혼했고 대만으로 와서 신혼을 보낼 것’ 등의 내용이다. [넷이즈닷컴 캡처] |
서희원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유명 요식 체인점 차오장난의 후계자인 왕샤오페이와 이혼했다. 두 사람은 2010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과 딸을 뒀다. 결혼 당시에도 만난 지 49일 만에 결혼해 연예계에서 초스피드 결혼 기록을 세웠었다. 파경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결혼생활 동안 왕샤오페이의 여성편력, 차오장난 재정위기 등에 따른 이혼설이 제기된 바 있다.
서희원은 대만판 '꽃보다 남자(유성화원)' 여자 주인공 ‘산차이(한국 꽃보다 남자에선 금잔디)’역으로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두 사람은 클론이 ‘꿍따리 샤바라’로 대만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중화권 한류1세대를 이끌던 지난 1998년 만나 잠시 교제하다 헤어졌다.
중화권 언론들은 “두 사람의 결혼이 뜬금없어 보이지만, 20년 전 비밀 연애를 했었다”고 소개했다. 일부 매체는 당시 “장거리 연예에 지쳐서”, “소속사가 공개 연애를 반대해서” 등의 이유로 안타까운 결별을 했다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다.
주파이신원(九派新聞)은 20년 전 연인이었던 구준엽이 “더이상 시간 낭비 할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결혼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게시글(왼쪽)을 서희원이 중국어 번역본으로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인스타그램 캡처] |
구준엽은 8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 결혼합니다. 20년 전 사랑했던 여인과 매듭 못지은 사랑을 이어가려 합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구준엽은 "그녀의 이혼 소식을 듣고 20년 전 그 번호를 찾아 연락을 해 보았습니다"라면서 "다행히 그 번호 그대로여서 우린 다시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많이 지나간 시간 더이상 허비할 수 없어 제가 결혼을 제안했고, 그녀도 받아들여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살기로 결정했습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늦은 결혼이니 만큼 여러분들의 응원과 축복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서희원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준엽의 결혼 발표문을 중국어로 번역한 글을 게재하면서 결혼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삶이 영원하지 않기에 지금의 행복을 소중히 여긴다"며 "모든 것에 대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갈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고 밝혔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결혼 소식이 전해지자 2018년 TV조선 '연애의 맛'에 구준엽이 출연해 '마지막 연애가 20년 전이다"고 언급한 것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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