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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학교 66%만 ‘정상등교’…개학 첫주 학생 2.5만명 ‘확진’
‘확진’ 학생 2만5122명ㆍ교직원 2369명
2주 전에 비해 4.9배나 급증
정상등교 비율 84.2%→66.2%로 급감
‘초 53.6%, 중 39.1%, 고 59.2%’ 정상등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개학 첫주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학생 및 교직원은 2만7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내 확진자 급증으로 정상등교를 하는 학교는 전체 학교의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대체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4월까지 한시적으로 확진된 교사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해, 확진돼도 사실상 근무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2월28일~3월6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2만5122명, 교직원 2369명 등 총 2만74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주 전(5646명)에 비해 무려 2만1845명 늘어난 수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1주간 1만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19.0명이었다. 이어 고등학교 1·2학년(264.2명), 중학생(259.2명), 고등학교 3학년(252.5명), 유치원(132.2명)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교직원 확진자는 2369명으로, 2주 전(817명)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학생 및 교직원 확진자 급증으로 정상등교를 하는 학교 수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 2일 개학날에는 84.2%가 정상등교를 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7일에는 66.2%로 줄었다.

2일 기준 정상등교 비율은 ▷유치원 97.6% ▷초등학교 69.4% ▷중학교 88.2% ▷고등학교 91.6% ▷특수학교 96.9%였다. 하지만 확진 및 등교중지 학생의 증가로 밀집도 조정을 하는 학교가 늘어나면서 7일에는 ▷유치원 94.5% ▷초등학교 53.6% ▷중학교 39.1% ▷고등학교 59.2% ▷특수학교 81.2%로 줄었다.

정상등교가 어려워진 중·고등학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확진자 급증에 각급 학교에서 대체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서울시교육청은 확진된 교사의 재택근무가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과정 운영상 불가피하고 ▷확진된 교사의 증상이 경미하며 ▷교사 본인이 동의할 경우에 한해 올 4월30일까지 확진된 교사의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사들은 “코로나19에 확진돼도 사실상 재택근무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연일 거센 가운데 3월 신학기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며 “학생, 교직원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학교는 방역과 학사 운영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오미크론과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특히 중고등학생의 확진자 발생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중고등학교에서 등교유형을 많이 조정했다”며 “오미크론 대응으로 인한 학교의 부담과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실천 가능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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