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가 단순한 결제의 수단을 넘어 개인의 삶에 파고들어 취향을 향유하는 삶을 실현해주는 도구로 자리매김하면서 나에게 맞는 혜택과 연회비 수준 등을 잘 확인하고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카드사들이 특정 분야에 최적화된 혜택들로 구성된 다양한 종류의 카드를 내놓으면서 ‘취존(취향 존중)’의 시대에 걸맞게 자신의 취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약간의 품을 들여 나에게 맞는 카드를 이용할 때 보다 풍요로운 소비 라이프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시장이 커지면서 특정 브랜드에 모든 포인트를 몰아주는 카드들도 늘어나고 있어 주요 사용처의 PLCC를 이용한다면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다.

▶주유, 여행 등 일상에서 혜택을 챙겨라=카드사별 주요 특화 카드를 취합한 결과, 주유 특화 카드가 가장 많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고 있지만 여행에 특화한 카드도 카드사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다.

주유 특화 카드로는 ‘Deep Oil(딥오일)’ 신한카드가 연간 최대 36만원 주유비 할인과 주유서비스 10%를 할인해주고, 삼성카드의 ‘iD ENERGY’ 카드는 월 최대 3만원 한도로 1만원 이상 주유 결제시 1만원 할인과 고속도로 통행료 10%, 주차장·대리운전 10% 할인까지 더했다.

롯데카드의 ‘LOCA for Auto(로카 포 오토)’ 카드는 SK에너지, S-OIL,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주유소에서 ℓ당 100원을, 월 이용금액 30만원까지 할인해준다.

‘MULTI Oil(멀티 오일)’ 하나카드도 4대 주유소 이용금액의 10% 할인(월 3만원 한도), 연 2회 차량정비(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교환) 2만500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방역 조치들을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흐름이 시작된 가운데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외면했던 호텔 등 숙박, 항공 마일리지, 공항 라운지 이용 등 여행에 집중해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에 관심을 갖고 준비하는 것도 좋다.

지난해 연말 출시된 현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사용시 쌓이는 멤버십리워즈가 항공사, 글로벌호텔, 전세계 호텔 등 어디에서나 사용될 수 있다. 국내 공항 라운지, 인천국제공항 및 국내 특급호텔 발레파킹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00원을 쓸 때마다 1마일리지가, 해외가맹점 및 국내 면세점에서 사용시에는 1000원당 2마일리지가 쌓인다.

‘메리어트본보이 더 클래식’ 신한카드는 사용실적에 따라 연간 5000 메리어트 포인트를 제공하며, 최대 10 엘리트 숙박 크레딧을 제공한다.

▶간편결제·구독 경제·전기차 등 새 생활 트렌드까지 특화=간편결제에 특화한 삼성카드 ‘iD ON’는 온라인 간편결제, 해외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3%를 할인해주고, ‘KB페이’ 특화 카드인 ‘KB페이 챌린지 카드’와 ‘KB페이 챌린지 플러스 카드’는 ‘KB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월 최대 9만8000점의 포인트가 적립되고, 재미 요소를 가미한 주단위 과제수행형 이벤트를 통해 포인트 추가 적립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롯데카드의 ‘L.PAY by(엘페이 바이) 롤라카드’는 롯데멤버스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엘페이 이용 시 최적의 엘포인트(L.POINT) 적립 혜택을 담았다. 전월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엘페이 결제 시 2%를, 그 외 결제 시 모든 가맹점에서 1%를 엘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지난달 이용금액이 없어도 0.1%를 한도 없이 적립해 준다.

구독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우리카드의 ‘카드의정석 UNTACT’ 카드는 생활월납, 학습지, 렌탈은 10% 할인해주고, 음원, 전자도서, 멤버십은 20% 할인해준다. ‘LOCA LIKIT Play(로카 라이킷 플레이)’ 롯데카드는 전월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인 경우 스트리밍, 멤버십 등 업종에서 60% 할인 혜택을 월 1만3000원의 통합 한도 내에서 제공한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치 소비’와 관련한 특화 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카드 소비와 환경·사회적 책임을 연계한 서비스에 초첨을 맞춰 최근 차세대 이동 수단으로 주목받는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혜택 등 주요 친환경 업종 이용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KB국민 EVO(에보) 티타늄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점까지 전기차 충전소와 수소차 충전소 이용금액의 50%가 포인트로 적립되고, ‘iD EV’ 삼성카드는 월 최대 3만원 한도로 전기차 충전요금을 최대 70%까지 할인해준다.

▶게임·사회초년·청소년 등 극강의 맞춤형 카드를 찾아라=일상 생활보다 더 개인의 취향과 상황에 특화한 카드도 이용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BC카드의 ‘로스트아크 카드’는 국내 첫 단일 게임 특화 PLCC 카드이다. 로스트아크 게임머니인 ‘로열크리스탈’을 해당 카드로 충전 시 10% 청구할인과 전월실적 조건 없이 0.5%(BC카드 국내외 전 가맹점) 또는 1.5%(온라인 가맹점)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코코’, ‘웨이’ 등 게임 내 인기 캐릭터를 활용해 8종의 카드 디자인으로 로스트아크 유저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고 있다.

‘MULTI Young(멀티 영)’ 하나카드는 ‘1인 가구’의 월 사용금액 및 소비 트랜드 등을 고려해 전월실적을 3단계로 구분, 총 7개 영역에서 월 최대 7만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페이결제 1.0% 할인, 편의점 10% 할인, 딜리버리 10% 할인, 대중교통 10% 할인, 통신 10%할인, 도시가스 등 생활비 10% 할인, 유튜브프리미엄·넷플릭스·쿠팡 로켓와우 등 디지털구독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BC카드의 ‘始發(시발)카드’는 사회초년생들의 출발을 응원하는 의미와 소비 트렌드 및 재미(Fun) 요소를 접목해 사직서, 사원증 등 총 4종의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홧김택시(택시업종) , 커피수혈(커피전문점), 배달냠냠(배달업종), 쇼핑치료(백화점, 온라인몰), 간식털이(편의점) 등 5가지 업종에서 전월 실적 30만원이상 이용 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리틀프렌즈 teenager(틴에이저) 체크카드’는 학생들의 이용이 많은 편의점, 서점, 베이커리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신한카드의 ‘퍼즐(Puzzle)’카드는 카드 이용자가 직접 88가지의 혜택을 조합할 수 있고, BC카드의 ‘밸런스카드’는 분야별 혜택을 총망라해 10개 업종에서 최대 50%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비대면(untact) 생활 패턴의 변화에 발맞춰 ‘네이버 현대카드’는 네이버페이 사용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네이버 현대카드를 월 30만원 이상 사용하면 무료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할 수 있는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대상 상품 이용시 최대 10%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세라고 해도 눈으로 직접 보지 않으면 물건을 구입할 수 없다는 ‘오프라인 쇼핑족’들을 위해서 현대카드 ‘더핑크(the Pink)’는 국내 모든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결제금액의 5%를 M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이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