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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양주의 숙원이 드디어”…‘진접선’ 개통 카운트다운 [부동산360]
19일부터 남양주~서울 이동시간 2시간→52분
4호선 열차의 4분의 1을 진접역 종점으로
25년 별내별가람역 이용객 약 1만명 예상
“차량 배차수 기대에 못미치는 점은 아쉬워”
4호선의 종착역인 진접역사 내부 모습. 채광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오는 19일 진접선이 개통하면 서울역까지 52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이민경 기자]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경기 남양주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지난 2012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이 시작된 ‘진접선’(4호선 연장)이 오는 19일 10년의 기다림 끝에 개통한다. 지난 3일 별내별가람역에서 탑승한 열차와 하차해 둘러본 별내별가람·오남·진접 3개 역사 모두 곧바로 손님맞이를 해도 될 정도로 준비를 끝마친 상태였다. 진접선 개통 효과로 지하철이 ‘전무(全無)’하던 남양주 북부 주민들의 생활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진접선은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지정된 대도시권 광역철도로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당고개~진접간 건설된 14.9㎞의 복선전철이다. 진접선의 소유는 국가가, 운영은 서울교통공사가 맡는다.

시운전중인 열차 모습.[국가철도공단 제공]

기존 광역버스 또는 자동차로 2시간이 걸리던 출퇴근길이 52분(진접역~서울역)으로 빨라진다.

열차 운행계획은 왕복기준 평일 152회, 휴일 118회 운영될 예정이다. 4호선의 25%는 기존 종착역인 당고개를 넘어 선로의 완전 끝지점인 진접역까지 운행한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 10~12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그 외 시간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당고개에서 진접역까지 이용하는 1일 승하차 예상인원은 3만5000여명으로 예상된다.

진접역사 지상 모습. 조성된지 10년여가 지난 상가와 주택가가 펼쳐져있다.[이민경 기자]

진접선 개통은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으로 여겨져왔다. 설계와 토지수용 등 초기 단계에서 공사가 늦어지면서 불편한 교통을 견디지 못하고 지역을 떠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진접역 인근에는 2009년께부터 입주한 아파트 단지가 많은데 5000여 가구가 넘는 인구가 그동안 지하철 없이 생활해야해 불편이 컸다.

열차가 4호선 신설역인 오남역에 정차해있다.[이민경 기자]

진접선은 기상 영향을 최소한으로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 노선은 약 11% 가량의 교량 통과 부분을 제외하고 모두 지하로 달린다. 3개 역사 역시 지하역사로 조성돼 도심 공간을 단절시키지 않을 수 있었다.

이번에 투입되는 진접선 전동차는 총 5편성(1편성 당 10량, 총 50량)이 신규 제작됐다. 열차 내부에는 최신 버전의 노선도가 부착돼 있었다. 노선도에서 특기할만한 부분은 왕숙신도시에 들어설 풍양역(가칭) 부분을 ‘미개통’으로 적시해둔 점이다. 이 곳에 역이 생길 것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게다가 3기신도시 광역교통대책에 9호선 5단계 연장선(강동~하남~남양주)이 반영되면서 풍양역은 추후 9호선 환승역도 될 전망이다.

열차에 부착된 노선도 모습.[이민경 기자]

그 밖에도 진접선 인근은 큰 SOC 공사와 택지개발이 한창이었다. 현장 관계자는 “진접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는 서울 창동기지를 옮겨올 차량기지가 한창 공사중으로, 2025년에 완전히 이전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진접선 지상 구간에선 허허벌판 상태인 왕숙신도시 예정지를 볼 수 있었다.

열차 바깥으로 왕숙신도시 예정지구가 보인다.[이민경 기자]

이날 현장을 찾은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4호선 연장 공사가 굉장히 오래걸렸는데, 드디어 동북권 주민들의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게 됐다”고 환영했다.

다만, 김 이사장은 차량 배차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을 짚어내며 적어도 지금보다 3배는 더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요금이 묶여있다보니 차량을 늘리면 적자가 늘어나는 구조라 정부 보조가 필수적”이라며 “정부는 한번 큰 돈을 쓰면 계속해서 지출해야해 조심하는 분위기인데 우리나라는 여타 OECD 가입국에 비해 ‘콩나물 시루 열차’ 등으로 일컬어지는 교통 이용의 피로감이 매우 큰 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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