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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소비자물가 3.7%↑, 10년만에 5개월 연속 3%대…등유 31.2%↑
근원물가 3.2%↑…10년2개월 만에 최고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3.7% 올라 다섯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다섯 달 이상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이상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2011년 12월(3.6%)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류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국제 유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4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30(2020=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뒤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에 이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석유류 등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5.2%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1.6% 올라 작년 11월(7.6%)과 12월(7.8%), 올해 1월(6.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라 지난 1월과 상승률이 같았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가 4.3%, 공공서비스가 0.9%, 집세가 2.1% 오르면서 3.1%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은 6.2% 올라 2008년 12월(6.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외식 외는 3.0% 상승했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2% 올라 2011년 12월이후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4.1% 올랐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많이 둔화했지만, 석유류·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3%대 상승률을 지속했다"며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 기여도가 지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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