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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재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 매각한다
‘영국정부 제재 두려워 처분나선 것' 비난도
“매각 후 수익 우크라 자선재단 기부하겠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A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재 압박을 받아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절친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자신이 소유한 첼시 축구단을 매각한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2일(현지시간) 아브라모비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3년 첼시를 인수한 아브라모비치는 “나는 항상 구단의 최대 이익을 염두에 두고 결정을 내렸다”며 “이에 따라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구단 매각으로 발생하는 순수익을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재단을 설립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국내에서는 정부의 제재 움직임에 두려움을 느낀 아브라모비치가 마지못해 처분에 나선 것이라며 마땅치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영국 정치권에서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아브라모비치를 제재하라는 요구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이날 하원에서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와 부패활동 때문에 영국 내무부에서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노동당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의원은 아브라모비치가 자산동결 등 제재가 두려워서 영국 내 자산을 황급히 처분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너무 느리게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브라모비치는 지난 주 첼시 구단의 관리를 구단 재단에 넘긴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번 주 우크라이나의 협조 요청에 따라 러시아와의 협상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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