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위축…1년 만에 낙찰가<감정가
2월 낙찰가율 100% 아래로
대출 규제·아파트값 하락 전환 등 영향
거래 가뭄 속에 고가 아파트가 몰린 서울 강남구와 용산구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되는 등 서울 아파트 가격이 4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떨어지며 지난주(-0.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이번주 서울 25개 구 가운데 중랑구(0.01%)를 제외한 24개 구의 아파트값이 하락 내지 보합을 기록했다. 대출 규제, 금리 인상, 집값 고점 인식 등으로 거래량이 급감한 가운데 일부 싼 매물 위주로만 팔리며 실거래가 하락 단지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감정가를 초과해 낙찰되던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도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1년 만에 낙찰가가 감정가 밑으로 떨어졌다.

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 시장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97.3%로 지난해 2월(99.9%) 이후 처음으로 100% 이하로 내려갔다.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은 아파트값 상승세 여파로 지난해 10월 낙찰가율이 119.9%를 기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후 정부가 강력한 대출 규제에 나서자 지난해 12월 103.5%, 올해 1월 103.1%로 낙찰가율이 하락한 뒤 지난달에는 10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서울에서 총 3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50%인 19건이 낙찰됐고, 평균 5.4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응찰자들이 낙찰금액을 종전보다 보수적으로 써낸 것으로 보인다.

지지옥션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 전환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경매 시장에 대한 투자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빌라 낙찰가율도 평균 91.3%로 전월(92.1%)보다 하락했다.

지난달 경기도의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8%로 1월(103.3%)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지난해 하반기에 낙찰가율이 110%를 웃돈 것에 비해선 진정된 모습이다.

다만 인천 아파트 경매는 지난달 23건이 입찰에 부쳐져 18건이 낙찰된 가운데 낙찰가율이 113.2%로 전월(109.2%)보다 높아졌다. 응찰자 수도 물건당 평균 9.8명으로 1월(5.7명)보다 크게 늘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인천과 경기 일부는 대출이 수월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경매가 많다 보니 서울의 규제를 피해 투자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천도 최근 집값이 하락 전환된 상태여서 경매 시장의 열기가 계속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