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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항공기 하늘 길 닫혔다…러시아도 맞대응
캐나다 이어 유럽연합도 러 항공기 운항 금지
루프트한자·KLM, 일주일간 러시아 영공 사용 금지

러시아 항공사 에어플로트 비행기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러스 국제공항(LAX)에서 이륙하고 있다. 캐나다는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게 항의하기 위해 러시아 항공사의 캐나다 영공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AF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세계 각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잇따라 금지시키고 있다.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 항공기의 운항 금지를 공식화 한 국가는 영국과 발트 3국(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이 일찌감치 선제적으로 나섰고, 독일과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등 유럽 국가들이 있다.

여기에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역내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기의 이착륙과 비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교통부도 이날부터 3개월간 러시아 항공기와 항공사에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북미권에서 캐나다가 이날 러시아 항공기에 대해 자국 영공을 즉각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당분간 러시아로 운항을 하지 않고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기로 했다.

루프트한자는 "우리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앞으로 7일간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며, 이 기간 러시아행 비행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 영공에 현재 있는 비행기는 즉시 떠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항공사인 KLM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 차원에서 앞으로 일주일간 러시아행 비행과 함께 러시아 영공을 통과하는 비행을 취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항공도 러시아행 운항을 취소하고 러시아 영공을 피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미국의 델타항공이 러시아 항공사 에어로플로트와 공동운항(코드쉐어) 협정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도 서방의 이 같은 방침에 보복에 나섰다.

러시아 항공당국은 이날 발트 3국과 슬로베니아에서 오는 항공기에 대해 자국 영공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앞서 영국과도 상대국 항공기 운항을 상호 금지한 데 이어 불가리아, 폴란드, 체코에서 오는 비행기에 대해서도 하늘길을 열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유럽 국가들의 자국 영공에서 러시아 항공사 운항 금지와 러시아의 맞대응은 항공사들이 대륙 간 항로를 우회해 비행해야 했던 냉전 시기 제한 조치를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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