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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도 “서방, 러시아 SWIFT 제재 합의·지대공 미사일도 지원”
대전차무기 1000정·스팅어 미사일 500기 지원
분쟁지역 무기수출 금지 정책 뒤집어
기독민주연합(CDU) 프리드리히 메르츠 당 대표가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철야연설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유럽연합(EU) 국가 중 러시아 제재에 가장 소극적이던 독일이 돌아섰다.

독일은 대전차 무기 1000정과 군용기 격추를 위한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공급한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26일(현지시간) 독일연방군이 보유한 이들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총리는 트위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환점으로 전 세계 전후 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맞서 방어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독일 국방장관은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RPG) 400정을 우크라이나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은 독일 정부 관계자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고려해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수호를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물자를 배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RPG 400정은 독일군이 보유한 것으로,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로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온 독일의 오랜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독일은 전날까지 우크라이나군에 보낸 유일한 무기는 헬멧 5000개가 전부였다.

우크라이나는 독일에 대공 방위 시스템 등 무기 공급을 요구해왔으나 독일은 분쟁지역으로 살상 무기를 공급하는 것은 엄격한 절차가 필요하다며 보류해왔다.

독일은 또 석유 최대 1만t을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로 보내고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독일은 러시아 항공사의 독일 영공 비행 금지를 검토 중이라고 독일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이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은 러시아 항공기에 대한 일시적인 영공 폐쇄를 결정했다.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는 앞으로 일주일 간 러시아행 여객편을 취소했다.

경제제재 중 가장 수위가 센 국제결제망(SWIFT)에서 루블화 배제 조치에도 독일은 찬성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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