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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핵폭탄급 제재’ 러 SWIFT 차단 카드 꺼냈다…EU·英 ‘서방 동맹’ 동참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대규모 유혈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러시아를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AP 통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 제재 방안으로 러시아를 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기로 유럽연합(EU) 등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러시아 중앙은행 역시 제재 대상에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러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6430억달러(약 775조원) 규모의 자산을 겨냥한 것이다.

앞서 EU 행정부 수장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미국, 영국과 함께 러시아 중앙은행을 제재하고 러시아를 SWIFT 결제망에서 퇴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러시아 은행들이 모두 국제 금융 시스템에서 단절되고 국제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 밖에도 러시아 정부와 연계된 러시아 부유층이 EU 금융 시스템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각종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SWIFT는 전세계 200여개국의 1만1000여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국제 결제 전산망이다. SWIFT에서 차단되면 러시아가 해외 금융기관과 석유 판매 대금 등 자금 결제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핵폭탄급 금융제재’로 불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SWIFT 결제망 차단을 서방에 촉구했지만, 미국과 EU 등은 결정을 주저해왔다. 이경우 러시아와 거래를 하는 해외 정부와 민간 부문도 상당한 피해와 금융시장 혼란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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